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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한 가정의 행복을 앗아가는…”
“회장님, 한 가정의 행복을 앗아가는…”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1.19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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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업무지원팀장 남편의 애끓는 탄원서

한국세무사회가 조속히 해결해야 할 해묵은 적폐가 감사들이 직원을 대면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안하무인의 고자세다. 물론 역대 감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업무지원 팀장에게 폭언과 폭행행위를 저지른 Y감사의 횡포도 문제지만 전임 모 감사는 조폭수순에 가까웠다는 것이 직원들의 전언이다.

피해 팀장들은 “야 자”의 비하발언은 보통이고, “ⅹⅹⅹ끼” “ⅹⅹ끼”의 욕설과 심지어 따귀까지 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심지어 큰 행사 때 외부 인사들이 보는 현장에서 담당 팀장에게 폭언-폭행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권세(?)가 세무사회장 이상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런 분위기는 직원들의 행복추구권까지 앗아갈 뿐 아니라 직원 가정의 화목까지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과거 중부지방세무사회 김 모 여 사무국장은 감사에게 폭행을 당해 정신불안증에 걸려 지금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세무사회 신년인사회 행사 때 Y감사에 폭언-폭행을 을 당한 업무지원 여 팀장의 경우도 중부세무사회 사무국장 사건과 유사한 사건으로 팀장의 남편까지 알게 돼 감사의 횡포를 막아달라는 시정탄원서를 백운찬 회장에게 보내왔다.

팀장 남편의 탄원서는 Y감사의 행동은 우리나라 최고의 세무전문가 집단에서 이럴 수가 있느냐는 질책이며, 감사의 횡포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달라는 호소로 받아들여져 파장이 클 것으로 예단된다.

다음은 팀장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건강한 가정을 보호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탄원서 전문이다.

◆탄 원 서

한국세무사회 회장님께 간곡히 탄원드립니다.

한국세무사회에 근무하고 있는 조지영씨 남편 오○○입니다.

평소와 달리 눈물을 흘리고 한숨만 푹푹 내쉬면서 자조적인 발언과 신경질적인 행동을 하는 아내를 다그친 끝에 세무사회에서 제 아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2017.1.12. 밤에 듣게 되었습니다.

그 실상을 듣고 너무나 참담하였고 남편으로서 정말 무능한 것이 아닌가하는 자괴감과 분노감으로 전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비참함으로 몸만 떨었습니다.

도대체 세무사회는 어떤 조직입니까? 마치 조폭 집단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을 백주 대낮에, 그것도 감사라는 직책을 가진 임원이 버젓이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것도 여성을 상대로 입에 담지 못할 쌍욕과 함께 흉기나 다름없는 대형 철제용품을 휘두르다니요.

어떻게 일반 사기업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폭언과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폭행이 사무실에서 무자비하게 저질러질 수 있단 말입니까?

통탄을 넘어, 말문이 막힙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산천이 여러 번 바뀔 동안에도 세무사회에서는 어떻게 바뀌지 않고 1970~80년대 뉴스에서나 나올 구시대적인 작태가 자행되고 있습니까. 그러고도 명함들고 나다니면서는 전문자격사라고 어깨에 힘을 주고 지식인 행세는 하겠지요.

공무원인 저로서는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출근하는가 하면 하루가 멀다하지 않고 늦게 귀가하는 처에게 내심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세전문가라는 세무사들이 모인 세무사회가 공무원에 준하는 조직으로 인간적인 대우는 받겠거니 생각하고 용인하며 지켜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하다니요.

감정대로 한다면 당장에 쫓아가 끝장을 내고 싶지만 아내가 만류해서 그러지도 못하고 억지로 분을 삭이고 있습니다.

아내는 지금 충격으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두통,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여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저와 아내는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인권유린을 자행한 해당 감사가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도록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심판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따라서 세무사회에서도 해당 감사에 대해 내부 규정에 의거하여 확실하게 징계와 처벌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최고 전문자격사라고 자랑하는 세무사회가 과연 이 엄청난 야만적인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소속 직원을 보호하지 못하는 조직과 집행부를 믿고 어떻게 구성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까.

해당 임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은 물론 직원들이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확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직원보호 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2017년 1월 16일

남편 오 ○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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