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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그룹 토은(土恩) 홍대근 세무사
세무그룹 토은(土恩) 홍대근 세무사
  • 이재환 기자
  • 승인 2017.02.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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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공무원 모두에 신뢰 받는
세무사로 ‘인생 2막’ 개척”

법인·조사·불복업무 분야서 다년간 경험

‘납세자가 몰라서 더 낸 세금 찾아주기’ 운동 전국 최초 전개

직원들과 “5분유머” 스피치하며 박장대소로 하루 일과 시작

은행과 협약 맺어 성실납세상공인에 ‘무담보 저리융자’ 지원

 

 

홍대근(洪大根) 세무사는 56년 경북 경산출신으로 경대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해 일선서에서 부가, 법인, 조사 등 주요 세목 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6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남원세무서 징세조사과장, 영주서 세원관리과장, 대구청 소득재산세과장, 서대구서 재산법인세과장, 대구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동대구서 소득세과장으로 재직했다. 2016년 6월 30일 경주서 운영지원과장을 끝으로 35년여의 국세공무원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말 35년여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홍대근 세무사. 그는 현직에 있는 동안 ‘일 중독자’라는 별칭이 따라다닐 정도로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이런 열정에 기획력도 뛰어난 그는 대구지방국세청 소득세과장으로 재직 시 전국 지방청 중 처음으로 ‘납세자가 몰라서 더 낸 세금 찾아주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됐고,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재직 시에는 지방은행과 협약을 맺어서 체납세 없는 성실상공인을 대상으로 ‘무담보 저리대출 금융지원’을 해 주기도 했다. 이런 그였기에 세무사로서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자못 궁금했다.

 

-늦었지만 개업을 축하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지난해 9월에 개업했으니 어느 듯 반년 가까이 되어가는군요. 언젠가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고교 선배이기도 한 조용근 전 청장님이 인생후반전을 잘 설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는 우리 세무그룹 토은 가족들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운동도 하고 정보도 나누면서 세무사 일을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등산도 하면서 건강도 다지고 있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와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습니까.

현직에 있을 때는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는데 주력했지만 지금은 솔직히 납세자 입장에 서서 어떻게 하면 절세를 할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현직 출신으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국세청과 납세자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어떤 세무사가 되고 싶나요.

눈앞의 이익만을 쫓지 않고 납세자와 공무원에게 신뢰를 주는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연구하고 공부해서 보편타당한 논리로 납세자와 공무원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력하고 싶은 전문분야는.

대구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근무할 때 진짜 공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 탓인지 지금도 사건내용만 보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가 한눈에 보이는 편입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불복청구 사건을 많이 다루고 싶습니다.

 

 

-35여년 재직기간 중 주로 어떤 분야에 근무했나요.

지난 1985년 입사 후 최초 10여년 동안은 주로 부가세분야, 그 후 10여년은 주로 법인세분야에서 근무했습니다. 그 후 10여년은 조사업무를 주로 하였고, 나머지 기간 동안 불복업무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2008년도 대구청 소득재산세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납세자가 몰라서 더 낸 세금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한 적이 있습니다. 대구청에서만 약 2천여명의 납세자들에게 30억원을 돌려 주었으며 그해 국정감사에서 최경환의원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라는 지적이 있어서 타청에서도 그대로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납세자들에게 좋은 일 한다 생각하니 정말 큰 보람을 느꼈고,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아울러 그 당시 많은 일을 같이 하며 고생했던 손정완씨, 이성환씨도 잘 계시는지 궁금해집니다.

2010년도 대구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도 보람 있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영세납세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지방은행과 협약을 맺어 체납세 없는 성실상공인을 대상으로 “무담보 저리대출 금융지원”을 하였습니다. 이 일은 항상 운영자금이 부족했던 영세상공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반응도 무척 좋았습니다. 이 업무도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 시행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오래전 일들은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동대구세무서 소득세과장으로 근무할 당시의 일이 기억납니다. 납세자들의 항의성 민원과 전화폭주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매일 아침 9시에 직원들이 돌아가며 ‘5분유머’를 한 결과, 웃으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직원들의 유머 실력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고, ‘박장대소’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며 아침을 열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외 영하 30도 눈보라 악천후에 속에서도 김시철·박상규 직원과 남덕유산 정상을 도전한 일, 매일 새벽4, 5시에 일어나 새벽등산팀 정봉식 과장·성규수 팀장과 산에 올랐던 일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등산을 대단히 즐기셨던 권기룡 청장님 기억도 나고 잘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아쉬운 부분은.

다른 많은 동료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 역시 가족들에게 소홀히 한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3남매를 키웠지만 직장에만 신경 쓰느라 학부모로서 입학식이나 졸업식에나 학교 한번 가본 적이 없어서 지금도 집 사람과 자식들 보기가 좀 민망하기도 합니다.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2015년도에 개인납세과가 처음 생기고 “과장님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요즘 하루에 6~7번 울어요”라고 하소연하던 신규 여직원에게 “격무와 납세자 항의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의 자긍심과 중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국세청 후배들은 이 같은 격무와 납세자의 항의 등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겠지만 그럴 수록 더욱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불어 급변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어찌하든 정신이 깨어 있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정평가사 자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객 상담 등 세무사업에 활용하나요.

병행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납세자 상담할 때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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