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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거꾸로 선 피라미드’
[화제의 책] ‘거꾸로 선 피라미드’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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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해상 씨는 “혼돈의 세상, 길이 보이지 않는

눈밭 같은 세상, 거기 멈춰 서 있을 것인가,

걸어가 길을 만들 것인가”라며 희망의 길로 인도한다

 

괴테는 말했다. “나는 인간이었다. 그것은 싸우는 자란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는 유례없는 대변혁기를 살아가고 있다. 종교와 이념, 경제적 이권을 위한 전쟁은 반복되고 세계경제는 심각하게 출렁인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나날이 치솟는 자살률과 저출산율, 주입식 교육이 양산한 폐해와 청년들의 취업난. 그뿐인가? 곳곳에 뿌리내린 서열 문화는 1등이 아니면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한다.

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기억하지 못하고, 가치관은 흔들리며, 가족은 해체되고 있다. 저자는 이 시대야말로 길이 사라진 눈밭에 서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비틀거리며 살아가고 있는 개인은 어느새 자기 자신도 잃고 길도 잃었다. 인간으로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의 동력을 잃은 것이다.

저자 권해상 씨는 “이런 혼란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인간 개개인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인가? 아니면 사다리 타기를 강요하는 성장중심주의 문화의 산물인가? 혹은 권력과 체제에 순응하도록 만든 시스템의 오류일까?라며 우리가 겪는 혼란의 원인과 문제 양상들을 다양한 측면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가장 근본적으로 권력과 리더십의 문제를 꼽는다. 통속적이고 획일화된 가치관을 주입하며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것도, 극심한 경쟁과 거기서 비롯된 위기의식도 권력과 리더십이 탐욕에만 경도돼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해결의 시작은 먼저 우리가 눈밭 위에 서 있음을, 길을 잃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길을 잃었다는 자각 없이는 새로운 길을 향한 발견의 의지도, 실천도 나올 수 없다. 그리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다. ‘거꾸로 선 피라미드’라는 이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 세상은 어떤 시선과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상이 다르게 보이면 목적지도 가야 할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천지인’이라는 인문정신과 ‘에이스 모델’이라는 구체적 틀을 우리 삶과 연결해 문제해결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견제기관들, 일명 소금 역할을 할 소금 기관들의 사회비판과 사회역량 제고를 위한 논의에도 상당 부분 분량을 할애함으로써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하고 있다. 개인의 자립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올바른 자각과 자각을 통한 창조적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체적 삶을 사는 개인, 통합의 리더십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는 조직과 기업이라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그 목적과 방향성을 숙고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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