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세기구(WCO) 품목분류위원회(HS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채(사진) 관세평가분류원 관세행정관이 의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HS위원회는 국가 간 교역물품의 관세율 등을 결정하는 물품의 품목분류번호를 개정하고 국가 간 분쟁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해 WCO에서도 핵심 위원회로 꼽힌다.
관세청은 13일부터 24일 벨기에 브뤼셀의 WCO에서 개최된 제59차 HS위원회에서 김성채 행정관이 HS위원회 의장에 연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의장직에 오른 김 행정관은 내년 3월까지 1년 더 HS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김성채 의장은 지난 1년간 HS 2017 개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신상품에 대한 국가 간 의견을 조정하는 등 1년의 회기를 원만히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정보기술(IT) 신상품인 ‘갤럭시 기어’를 관세 4~30%가 붙는 시계가 아닌 관세가 없는 무선통신기기로, 관세 3.75%가 적용되는 전동객차를 무관세 품목인 자주식 객차로 분류하는 결정을 이끌어내는 등 국내 수출기업의 관세 등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 의장이 의장직을 연임하게 돼 국제기구에서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공정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하고, 해외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수출기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관세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해 김 의장 이후에도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