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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박차'
박삼구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박차'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4.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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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금호타이어 가치 높이기 위한 시너지 전략 내세워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금호그룹을 재건하겠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의지가 무산됐다. 박 회장이 갖고 있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인수를 위한 정식 절차를 밟게 됐다.

채권단으로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포기 통지 받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소유자인 박삼구와 박세창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만료 전 이를 행사하지 못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가 재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더블스타는 최종 인수자로서 금호타이어의 조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이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고,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의 강점과 그동안 해온 기업 회생 경험, 여기에 금호타이어의 PCR(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너지 전략으로 ①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생산과 경영 정상화 ②제품 개발 투자 확대 ③구매 원가 절감 등 생산성 향상 ④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국내공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계속 제품을 공급할 것이며,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유럽과 중앙 아프리카 등 현재 금호타이어가 진출하지 못한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제조 능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새로운 지역에 제조기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금호타이어 인수 후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기술력의 우위를 금호타이어의 발전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더블스타는 95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최초의 고무기업 중 하나다. 더블스타는 타이어 기술 제조 경험, 스마트 타이어 설비, 그리고 로봇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생산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타이어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멘스, HF, ABB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좋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3년간 더블스타는 인터넷, 스마트제조와 타이어 업계 변화의 흐름에 따라 전세계에서 최초로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공장을 세웠다.  

더블스타는 중국 TBR시장의 선도 주자로 TBR 생산규모만 놓고 보면 금호타이어의 2배 이상이다. 2년 연속 ’아시아 500대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타이어 업계의 TOP3로 올라섰다. 더블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그래핀 연구개발 센터는 세계 선두권 R&D 연구소로 자리잡고 있다.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데에도 더블스타의 숙제는 남아있다.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계약금을 포함한 9550억원에 매각을 마쳐야 한다.

만약 그 때까지 금호타이어 인수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 다음번 인수전을 노리는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된다. 더블스타에게 인수를 위한 6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금호그룹이 더블스타와의 매각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한 법적 소송, 여론전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박 회장 측과 더블스타의 신경전은 끝난 게 아니다. 6개월 이후 금호타이어가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인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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