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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대통령 선거 ‘북풍’과 ‘老風’이 변수“
외신들 "한국대통령 선거 ‘북풍’과 ‘老風’이 변수“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5.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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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문재인 VS 트럼프 정책갈등 우려”집중 보도

CNN, BBC, 뉴욕타임스, NHK 등 주요 외신들은 9일 한국의 5년간 미래를 바꿀 대통령선거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러면서 누가되어도 북한의 위협고조와 경제성장률 둔화, 심각한 실업률 해결에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과감한 개혁드라이버가 예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 막강한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2위,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우세를 보이는 안철수 후보가 3위(지난 2일 기준 여론조사)를 달리고 있다며, 대선의 최대 변수는 ‘북풍’과 ‘노(老)풍’을 꼽았다.

특히,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햇볕정책을 여전히 견지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사드배치 문제, 북한 도발에 대한 트럼프 강경정책과의 마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 선거를 좌우할 4가지 요소로 △북한 문제 △미국과의 관계 △경제 불평등 △심각한 실업률 등을 꼽았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에서 미국과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도 사드 배치로 미국과 대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차기 대통령은 재벌로 불리는 친족 중심의 기업 경영 구조를 개선하고 8.2%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적폐청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뒤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급등하는 이유에 대해 식지 않은 ‘박사모’열기와 태극기 집회에서 보여준 중장년의 보수결집이 노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홍 후보"연금 인상을 바라는 노인층의 지지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 후보에 대해 9년만의 정권 교체를 바라는 혁신 계층과 최근 보수 정권에서 벌어진 경제 격차에 불만을 품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 후보와 홍 후보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원하는 보수층의 지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으로는 처음으로 사전 투표율이 26%(약1107만명)에 이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혼란해진 국정을 어떻게 바로 세우는지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어떤 정권이 탄생할지가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정세에 영향을 주는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BBC는 북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거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던 데 반해 문 후보는 북한과의 접촉을 늘리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BBC의 한국 특파원인 스테판 에반스는 이 점이 미국과의 긴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 노선을 선택한다면, 또다른 북한의 핵실험이 벌어졌을 때 문 후보의 접근 방식은 한국과 미국의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 등 국내 이슈가 한국인들에게 큰 문제이며 모든 후보가 경제 회복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CNN도 박근혜 정권 당시에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해줄 동료가 있었지만 문 후보는 현재 상황을 흔들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문 후보에 대해 "햇볕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요 인사였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후보자들이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도 대북, 대미 관계와 한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중요한 질문에 대해 어느 누구도 충분한 대답을 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한국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그동안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대담해야 한다며, 그간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성장은 둔화됐고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에 직면해 있어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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