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료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 갱신형이냐 비갱신형이냐를 따져봐야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 알기 쉽게 정리해 매주 안내하고 있다. 금감원은 스물 일곱 번째 순서로 ‘보험 가입 전 필수 체크포인트 5가지’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 본인이 가입 목적과 목표에 맞는 보험에 가입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편집자 주
◇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는 아래 5가지 사항을 꼭 체크하자!
①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
보험상품은 미래의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보장과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금(연금수령) 마련 등을 주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거나 투자수익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예·적금이나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이 있다.
<금융상품별 비교>
특히,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하여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험상품 경과기간별 환급률(예시)>
주:1) 일반연금:남자 40세, 65세 연금개시, 연복리 2.50%, 20년납 가정
저축보험:남자 40세, 10년 만기, 연복리 2.55%, 7년납 가정
종신보험:남자 45세, 주보험가입금액 1억원, 연복리 2.75%, 표준체, 20년납 가정
2) 출처:‘17.1월 A사 상품(설계사를 통한 가입) 기준
한편, 투자형 보험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나 이 또한 보험상품이므로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며, 보험료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중도해지 시 더 많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을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②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연금수령)
보험상품은 크게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 대비 자금마련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 시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레버리지 효과), 만기 시에 환급받는 금액이 적거나 없는 경우(순수보장형)도 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납부하는 보험료의 대부분이 일정 이율 또는 자산운용 실적에 연동해 분리돼 만기 시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보험료보다 크나,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고 사고보험금도 적을 수 있다. 물론 위험보장과 장기저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보험상품(예: 연금전환 특약이 부가된 종신보험)도 다수 판매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보험료 부담이나 만기 시 수령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자신의 보험가입목적에 맞춰 위험보장 상품과 장기저축성 상품을 각각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보험료
보험판매방송을 보면 “하루 커피 한 잔 아껴서 평생 보장이 가능한 보험상품 가입하세요”라는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 보험가입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수십 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게 되면 총 보험료는 고급승용차 1대 가격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 된다. 따라서 고급승용차 구입 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과 같이 보험 가입 시에도 보험료를 꼼꼼히 확인한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보험상품 종류별 총 납입보험료(예시)>
주:1) 보험료 기준: (공통) 만 40세 가입, 표준체, 20년납, 월납, 非변액·유니버셜, 순수보장
(연금보험) 60세 연금개시, 적용이율 2.5%, (암보험) 100세 만기
2) 총 납입보험료: 월납보험료 단순 합산(20년×12개월)
3) 출처: 생명보험협회 상품비교공시
보험상품은 회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설계사, TM(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판매채널별로도 보험료가 크게 차이난다. 보험상품별 보험료를 가장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방법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터넷 ‘네이버’나 ‘다음’에서 ‘파인’ 두 글자를 치면 접속이 가능하고, 파인에 들어가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클릭하면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파인에서 제공중인 보험정보>
아울러, 생·손보협회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가격지수’를 통해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