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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선거전 ‘2라운드’…대구서도 첨예한 대립
세무사회 선거전 ‘2라운드’…대구서도 첨예한 대립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6.22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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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 백운찬 후보 비방연설로 또 ‘마이크 차단’
회원들 “갈수록 점입가경, 정책제안 없고 비방만 일삼아 불쾌” 반응
▲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가 22일 대구지방세무사회 선거에서 소견문을 발표하다 백운찬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3차례 경고를 받고 마이크를 차단 당했다.

제30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전이 서울과 대전, 광주에서 치러진 선거 1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대구‧부산‧중부에서의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후보들이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진행된 대구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의 소견문 발표에서는 또다시 ‘마이크 중단’ 사태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는 대전에 이어 또 다시 선관위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백운찬 현 세무사회장에 대한 비방 발언을 쏟아내면서 3차례 경고를 받고 강제로 마이크를 차단당했다.

김 후보는 이날 소견발표에서 “백운찬 회장이 촛불집회에 참가해 새누리당 법사위원들로부터 미움을 받아 변호사자동자격폐지를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등의 비방 연설로 경고를 받고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비방을 멈추지 않았으며 선관위의 수차에 걸친 제지 끝에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와 관련, 최원두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가 후보들의 공보물에서 허위사실, 비방으로 판단해 삭제한 내용마저도 연설에서 공표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선거규정을 위반했을 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며, 위반 시 그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자에게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대전세무사회 선거에서도 선관위의 계속된 경고를 무시하고 백운찬 후보에 대한 원색적 비방을 계속하다 3번의 경고와 함께 마이크 차단을 당했으며, 21일 광주지방회 소견발표에서도 선관위로부터 1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세무사회 소견발표에서는 이창규 회장 후보가 사실이 아닌 허위내용으로 ‘백운찬 회장’을 15번이나 지칭하며 ‘공약을 지키지 않고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등 비방으로 일관해 선관위로부터 3차례 경고를 받아 마이크가 차단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책대안 제시와 건전한 비판을 넘어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정도를 넘어서는 혼탁선거가 진행되자 투표장을 찾은 회원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듣기 민망하다”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않고 있다.

세무사회 임원을 지냈던 한 회원은 “세무사회 역사상 이렇게 상대방을 헐뜯고 생채기를 낸 선거전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비방과 거짓으로 회원을 현혹해 회장과 윤리위원장 등 임원에 당선된 사람들에게 세무사회를 맏길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대구세무사회 선거에 참석한 한 회원은 “회원 화합과 단합을 외치는 사람들이 왜 세무사회를 위한 정책제안은 내놓지 않고 비방만 일삼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허위사실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은 결국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다 침을 뱉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선관위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허위사실로 소견문을 발표하면 1차 경고에 이어 2차는 1분간 마이크 중단, 3차는 마이크를 차단하고 연설을 중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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