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37 (금)
탐방 인터뷰 | 세무법인 정석 강근모 대표
탐방 인터뷰 | 세무법인 정석 강근모 대표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7.09.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재다능한 능력과 겸손함을 갖춘 실력자
대전세무서장 끝으로 38년간 공직생활 마무리
국세청의 三司, 인사·감사·심사 모두 섭렵

‘불복청구전문가’ 강근모 대표 인생의 제2막 시작

 

 

Q 2015년 6월 현직에서 퇴임한 후 첫 사무소 개업이다. 소회가 어떠한지?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한 셈인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현재 저희 세무법인 정석에 소속된 직원이 총 7명인데 구성원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면서 납세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직원들과 화합을 이뤄 최적의 세무업무를 할 수 있을지 고민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38년간 국세청에서 쌓아온 저만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장대리 세무조정은 물론 세무조사와 조세불복 등에서 납세자의 권리보호와 이익증대를 위해 저희 세무법인 정석이 최적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조세전문가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Q 세무법인 정석(定石)을 소개한다면?

법인명처럼 일을 처리함에 있어 정해져 있는 방식대로 올바르게 나아가는 것이 저희의 모토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속임수를 쓰거나 무리수를 두지 않고 법과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일을 합니다.

납세자에게 불이익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최상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특히 저희 법인 구성원들이 인천 지역에서 실력 있는 세무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기본적인 업무인 세무대리와 세무조정 뿐만 아니라 조세불복, 조사대리 부문에서 납세자의 권익을 최대치로 보장해 줄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세무 전문가들의 집합체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Q 국세청 재직 시 조사과, 감사관실, 인사과, 법인세과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세 공무원 시절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공무원 특성상 개인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해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하고 창의적인 업무를 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상부 기관에서 내려오는 지침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일률적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세청 역시 집행기관이다 보니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초창기 시절에는 조직의 명령에 따라 일했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제 아이디어가 반영된 일을 추진할 흔치않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중부청 감사관실에 재직할 당시 일이었습니다. 외부감사를 한번 나가면 피감기관 직원들이 일일이 컴퓨터를 차출해 감사업무에 쓰도록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피감기관으로서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지만 오랜 관행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시 조사국에만 직원 개인용 노트북이 보급됐는데 조사국 직원들은 이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정작 노트북이 필요한 감사관실에는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조사국에는 무용지물로 취급받던 노트북을 감사관실 직원들이 출장 나갈 때 마다 사용하도록 해 피감기관 직원들이 직접 컴퓨터를 제공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습니다. 이때부터 피감기관에서 컴퓨터를 차출하는 경우가 없어지고 감사관실 직원들이 각자 개인용 노트북을 들고 감사업무를 처리 했습니다.

또 감사 대상 기관에 필수적으로 여직원을 배치시켜 복사, 자료 검토 등 온갖 허드렛일을 맡겼습니다.

감사 첫 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조사했는데 모두 하나같이 감사실에 여직원 배치를 없애달라고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불필요한 인력낭비를 막아달라는 취지였습니다. 이때부터 본청에서도 직원들의 고충을 반영해 감사실에 여직원을 배치하는 관행을 없애는데 노력을 했습니다.

Q 현직에서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훈훈한 미담 역시 많은 걸로 기억한다.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본청 직원고충담당관으로 재직하던 때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직원들의 자녀들에게 장학재단을 직접 연결해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국세청이 후원해 주는 제도를 고안해 낸 일이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된 일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실무 담당자들도 이 일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유가족 후원 프로젝트가 당시 국세청 공무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 수천 건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국세청 조직이 상당히 엄중하고 딱딱할 것 같지만 사회공헌과 직원복지 향상을 위해 일정부분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정말 뿌듯합니다.

Q 마지막 부임지였던 대전세무서에 대한 기억이 각별할 것 같다. 대전세무서장으로 근무하면서 특별히 생각나는 일이 있다면?

직원들이 함께 틈틈이 악기를 배워 종종 음악회를 열었는데 저 역시 이때 그동안 배워왔던 클라리넷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습니다. 출근 시간 세무서 로비에서 직원들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열었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이색적인 이벤트였습니다.

또 세무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직원전용 휴게소를 만들었는데 항상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주지 않았을까 자평해봅니다.

적절한 휴식은 일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조선시대 삼사(三司)를 빗대어 국세청의 인사, 감사, 심사를 삼사라고 칭합니다. 그 만큼 중요한 직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자랑이지만 저는 6급 이전에 이 세 가지 직위를 모두 거쳤습니다. 중부청 감사관실, 중부청 인사과, 국세청 심사과를 6급 이전에 모두 거쳤습니다. 이는 국세청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알고 있습니다.

퇴직한 이후에는 주로 불복청구를 위주로 일을 해왔는데 결과 역시 모두 납세자 승소로 이끌어냈습니다. ‘불복청구전문가’라는 칭호가 따라다니는 것도 이 때의 성과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좌우명은 무엇인가?

특별히 거창한 좌우명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유언이 제 인생의 지침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법대로 살아라’ 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기셨는데 늘 이를 철칙으로 여기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공교롭게도 저희 세무법인 정석(定石)이라는 이름도 아버지의 유언과 일맥상통합니다. 앞으로도 아버지의 유언을 늘 가슴에 새기며 인생의 제2막을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강근모 대표 프로필

수상:▲2015.6. 홍조근정훈장 수훈 ▲2002.12. 모범공무원 선발(국무총리 표창)

주요경력:▲2015년 7월~2017년 6월 세무법인 로고스 부회장 ▲2014년 1월~2015년 6월 대전세무서장(副理事官) ▲2013년 7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국 조사팀장 ▲2012년 7월 서울지방국세청 체납자 재산추적팀장 ▲2010년 7월 서울지방국세청 법무과·징세과 팀장 ▲2009년 2월 역삼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 ▲2007년 10월 국세청 직원고충담당관 ▲2005년 9월 부천세무서 법인·재산세과장 ▲2002년 11월 중부지방국세청 인사팀 ▲2002년 2월 남인천세무서 법인세과 팀장 ▲1998년 8월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실(감사팀장) ▲1996년 7월 남동세무서 법인세과 ▲1994년 8월 경인지방국세청·북인천·광명세무서 소득세과 ▲1990년 9월 국세청 징세심사국 심사과 ▲1977년 3월 국세청 임용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