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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 시동 거나?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 시동 거나?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8.02.2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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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와 여성 사외이사 동시 포함

삼성전자가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 이사 보수한도 조정, 주식 액면분할 등을 논의한 뒤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외국인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한 삼성전자의 행보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영 보폭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 해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3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 후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66)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병국(59)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추천됐다. 

이는 사외이사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특히 삼성전자 이사회에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여성이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인물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김선욱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이화여대 총장을 맡았다. 또 박병국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낸 국내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광폭행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1998년부터 2009년 사이에 프란츠 하이링거, 이와사키 테쓰오, 요란 맘 등 외국인 사외이사가 있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김은미 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 사외이사를 맡았다. 다양성과 글로벌 전략 확보 차원에서 외국계와 여성을 이번에 동시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가 등기 이사로 내정됐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됐다.

또 사내 이사에는 이상훈 사장이 추가됐으며 사외이사도 1명 더 추천됨에 따라 다음달 주총에서 이사진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이사회라는 점에서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아직 경영 일선에 정식으로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불쑥 참석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최근 검찰수사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러나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속 수감된 데다 과거에도 이사회에 참석한 전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불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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