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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안길] 관세청 한진그룹 총수일가 ‘부실조사 우려’ 도마에
[뒤안길] 관세청 한진그룹 총수일가 ‘부실조사 우려’ 도마에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5.1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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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압수수색’ 알려지면서 ‘도망갈 시간만 줬다’ 지적 나와
세정가, 김영문 청장 조사상황 설명에 ‘너무 나왔다’ 우려도
김 청장, “믿음 갖고 시간 달라…적극적인 제보 정말 중요” 강조

관세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의혹에 대한 조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칫 조사결과가 국민정서에 미흡하게 나올 경우 관세청이 부실조사라는 ‘덤터기’를 쓸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관세청의 부실한 압수수색으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에게 ‘면피’할 시간만 벌어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관세청이 연이어 압수수색에 나서고 적극적인 제보채널을 요란하게 가동하면서 조사시스템을 파죽지세로 가동할 때만해도 ‘뭔가 나올 것이다’ ‘밀수에 걸리면 빼도 박도 못한다’는 국민적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조사 진도가 지지부진한데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명백한 한계점마저 노출돼 일부에서는 “처음부터 요란하지 않게 차분하게 진행했어야 옳았다”며 관세청이 너무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비밀의 방’ 세 곳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잔뜩 기대를 걸게 했지만 압수수색 미숙으로 재차 압수수색이 들어가면서 (이미 치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빈 방’이었던 것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실망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혐의 입증에 필요한 결정적인 단서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조사에서 김영문 관세청장이 직접 언론이 나와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 나섰는데 세정가에서는 “청장이 직접 나서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실무라인에서 치밀한 계획을 진행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 조사의 경우 마치 ‘한 건’ 하는 것처럼 비춰지게 노출돼 되레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의 ‘빈손 압수수색’이 전해지면서 조사 분위기는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데 기대를 모으게 했던 신용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조사도 현재까지 특별한 ‘소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동안 밀려들던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관세청 제보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벌써부터 조사결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에 대한 자료를 제대로 확보해야 총수일가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제대로 되기 때문에 사전 증거확보는 이번 조사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한편 김영문 관세청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믿음을 가지고 시간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번 수사에는 제보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제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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