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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세청, “좋은 ‘소통’으로 ‘혁신’과 ‘보람’ 결실”
광주국세청, “좋은 ‘소통’으로 ‘혁신’과 ‘보람’ 결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8.09.04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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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세무관서장 회의 테마는 ‘소통’…조직 안팎 ‘좋은’ 소통 사례 공유

- 발품 팔아 지역경제 어려움 파악해 세정 지원한 목포세무서 등 눈길

발품을 팔아 납세자들의 팍팍한 생업 현장을 돌면서 귀와 눈으로 빠듯한 경기를 직접 확인, 꼭 필요한 납세자들에게 부가가치세 간이과세를 허용해준 일선 세무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통령 지시로 국세청장이 마련한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세정지원 대책을 납세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구현한 데다, 민생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사실을 근거로 과감히 관례를 깬 ‘혁신’의 사례이기 때문에 더 값지다는 평가다.

광주지방국세청(청장 김형환)은 4일 ‘지방국세청 하반기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소통행정에 성공한 목포세무서 등 관서별 모범 사례를 소개하면서 열띤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의 큰 희망”

목포세무서는 지역 납세자들과 꾸준히 세정간담회을 갖고 ‘현장소통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의견을 들었다. 현장에 들러 직접 실태를 확인한 뒤 다양한 분석을 통해 관내 대표적인 번화가였던 구도심(‘차 없는 거리’)이 크게 위축됐음을 확인했다. 신규사업자 등록이 눈에 띄게 줄었고 건물마다 임차인 모집공고가 잇따라 나붙었다. 세무서에 신고된 업소별 매출과 과세표준이 해마다 감소했고, 급기야 상주인구 감소 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됐다.

정정회 목포세무서장은 결단을 내려야했다. 그간 나름 번화가로 여겨 간이과세 배제지역에서 제외해왔던 ‘차 없는 거리’를 간이과세 배제지역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

만감이 교차했다. 지역 경제의 침체에 가슴이 저려왔고, 관련 세수 감소도 걱정됐다. 하지만 ‘만시지탄(晩時之歎)’, 늦게나마 세무서 직원들과 함께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 경제 현황을 챙기지 않았다면, 임대료 내는 것조차 버거운 지역 영세소상공인들이 얼마나 고초를 겪었을까 하는 마음에 작은 뿌듯함이 교차했다.

지역 납세자들과 주차장 나눠 쓰고, 통합상담창구 운영

이날 관서장 회의에서는 각 과별로 운영하던 세목별 상담창구를 통합, 민원실 곁에 ‘방문민원센터’를 운영해 민원인과 직원들 모두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낸 서광주세무서(서장 김정호)의 사례도 소개됐다.

이 세무서는 지난 2016년 12월 1층에 통합상담창구를 자체 설치, 운영하다가 1년 뒤 국세청 우수사례로 채택돼 ‘방문민원센터’ 시범 관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직장 내에서 ‘좋은’ 소통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즐거운 직장 문화를 만들어낸 우수 사례도 소개됐다.

북광주세무서 박광종 서장은 직원들의 청렴도와 친절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청렴문구 파도타기’를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직장 동료가 보내 준 좋은 문구를 받은 사람이 다시 좋은 문구를 작성, 또 다른 사람에게 릴레이 편지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전주세무서(박기현 서장)는 방문 납세자들이 세무서 주차장을 더 손쉽게 이용하도록 서 직원들은 인근 예식장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협조를 구했다. 예식장측에는 주말에 세무서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답례를 잊지 않았다. 좋은 소통으로, 직원들은 물론 인근 납세자들 모두가 흔쾌히 협력한 사례다.

이밖에 임진정 순천세무서장은 직원 휴게실에 ‘예쁜 의견 수집함’을 비치, 매주 금요일 취합해 크고 작은 직원고충을 파악했다. 서장이 직접 ‘인생 상담사’를 자처, 인생‧직장 선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진짜 소통은 나란히, 계속, 즐겁게 하는 것”

김형환 광주국세청장은 “소통은 1회성 행사가 아니며, 자발적이고 부담 없는 토론으로 이어질 때 참된 소통 문화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국세청은 지난 8월30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15층 회의실에서 지방청 국장과 과장, 세무서장 등 주요 관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지방국세청 하반기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

광주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단순히 ‘소관별 지시사항 시달’식의 딱딱한 하향식 회의에서 벗어나 관서별 소통 우수사례 발표와 이에 대한 치열한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다”면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애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김형환 청장은 8월 중순부터 일선 세무서를 잇따라 방문, 세무서 직원들과 대화 시간을 많이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진짜 ‘소통’을 구현하기 위한 광주국세청의 노력과 실험이 어떤 혁신과 긍정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광주국세청이 요즘 '소통' 하고 있다.
광주지방국세청이 지난 8월30일 하반기 관서장 회의를 가졌다. 광주국세청은 요즘 '소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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