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006년 CJ세무조사 담당 서울청 조사4국 관계자 줄소환
검찰이 ‘CJ탈세’ 여부와 관련 본격적으로 국세청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 전 차장, 송광조 서울국세청장이 2006년 CJ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 구속 되거나 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006년 당시 CJ그룹의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의 재무를 담당했던 이모 직원 등이 10년 이상 국세청 관리를 맡아 수시로 골프와 술 접대 등을 통해 스폰서 역할을 해왔던 정황을 포착한 데 따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관계자들을 소환해 그물망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일 ‘옷을 벗은’ 송광조 서울국세청장 역시 2006년 당시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으로 기업들의 세무조사 전반을 총괄했었다.
이에 국세청이 CJ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사가 더 있다는 얘기들이 검찰발로 연일 흘러나오면서 국세청 내부 분위기는 그야말로 흉흉한 상황이다.
비리에 연루되어 서열 3위의 현직국세청장이 직을 내놓자 직원들이 충격에 휩싸인 것은 물론 전직 고위직 인사들 뿐 아니라 현직 인사들도 CJ가 조직적으로 살포한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조직 자체가 ‘부패 집단’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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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름 기자
freerum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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