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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5% '헛장사'…영업이익으로 이자 못갚아
대기업 25% '헛장사'…영업이익으로 이자 못갚아
  • 日刊 NTN
  • 승인 2015.04.0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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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부진 조선사·정유사 이자보상배율 마이너스 추락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이 넘는 대형 상장사 네 곳 중 한 곳이 영업활동을 해 얻은 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조원 이상 157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모두 37개사로 전체의 23.6%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값이 작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나쁘다는 뜻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1조 클럽' 상장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곳의 비중은 2013년 21.7%보다 2%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자 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에 저금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대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10조9534억원으로 전년의 11조4121억원보다 4.0%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58조2188억원에서 52조7752억원으로 9.4% 줄어들어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조선사와 정유사들은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극심한 업황부진의 단면을 드러냈다.

지난해 1조9233억원의 영업손실로 최악의 실적을 낸 현대중공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2.4배로 전년 6.3배에서 급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현대미포조선이 -97.3배로 가장 낮았고 한진중공업도 -0.8배에 불과했다.

쌍용자동차(-68.5배)와 삼성전기(-31.5배)도 영업해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한 S-oil은 -6.8배, 태광산업은 -6.4배를 각각 나타냈다.

적자를 지속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1.0배와 -0.1배로 집계됐다.

다만, 항공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불과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덕분에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배에서 지난해 0.9배로,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0.5배에서 0.3배로 각각 높아졌다.

한국가스공사(1.4배→0.9배)와 한화케미칼(1.6배→0.5배), 현대로템(3.3배→-0.3배), 삼성테크윈(3.6배→-0.4배) 등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1배 이상에서 지난해 1배 미만으로 추락했다.

<표> 2014년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대형 상장사 현황
(단위 : 억원, 배)
회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이자비용 이자보상배
한국가스
공사
367,334 9,381 10,090 0.9
S-oil 285,576 -2,897 426 -6.8
현대중공
234,635 -19,233 857 -22.4
KT 174,358 -7,195 4,382 -1.6
대한항공 116,804 3,725 4,100 0.9
한진해운 84,385 -212 3,536 -0.1
GS건설 83,533 127 998 0.1
현대상선 62,716 -2,584 2,495 -1.0
아시아나
항공
55,527 422 1,347 0.3
삼성전기 51,827 -2,028 64 -31.5
삼성SDI 47,202 -837 329 -2.5
두산인프
라코어
41,967 943 1,614 0.6
동국제강 36,042 -670 1,432 -0.5
한화케미
35,795 303 634 0.5
현대미포
조선
33,653 -8,324 86 -97.3
쌍용자동
33,149 -778 11 -68.5
현대로템 29,315 -119 363 -0.3
코오롱글
로벌
28,068 31 565 0.1
동부제철 26,391 -1,701 1,751 -1.0
삼성테크
24,826 -80 188 -0.4
OCI 23,078 -729 622 -1.2
두산건설 22,883 1,449 1,453 1.0
태광산업 21,429 -325 51 -6.4
한진중공
17,990 -1,062 1,361 -0.8
대한전선 16,175 266 319 0.8
이수화학 14,760 62 194 0.3
한라 14,078 110 825 0.1
STX 12,914 234 446 0.5
SK케미칼 12,329 356 414 0.9
삼성정밀
화학
12,117 -168 172 -1.0
CJ E&M 11,541 -24 142 -0.2
태영건설 11,094 -334 231 -1.4
계룡건설
산업
10,746 -1,108 201 -5.5
한신공영 10,656 -894 372 -2.4
대성산업 10,575 -70 931 -0.1
STX중공
10,024 -441 612 -0.7
KCC건설 10,003 8 185 0.0
※ 자료: 재벌닷컴(2014년 개별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 대상. 금융회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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