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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합의'…주요 대기업들 청년 고용·투자 봇물
'노사정 합의'…주요 대기업들 청년 고용·투자 봇물
  • 日刊 NTN
  • 승인 2015.09.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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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늘리고 2017년까지 16만명 청년 일자리 기회 제공
SK 46조 등 공격적 투자로 경기 활성화 앞장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룬 가운데 대기업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청년 고용과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를 늘리고 2017년까지 정부와 합의대로 16만명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SK 등이 46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공격적 투자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향후 2년간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지난달 중순 발표했다.

삼성의 일자리 창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용 디딤돌 3천명, 사회 맞춤형 학과 1600명, 직업 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 4천명 등을 포함해 모두 8600여명을 채용한다.

여기다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총 1만1400명에게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은 또 지난해 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한 임금피크제를 내년부터 적용한다.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씩 감액하고 기타 복리후생은 이전과 같이 제공하는 형태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고용을 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2017년까지 총 1만7569명을 채용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771명 늘린 5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6년 5140명, 2017년 6700명 규모로 청년을 채용할 계획이다.

음성과 진천에 가동하는 태양광 공장 투자를 확대해 고용 인력을 늘리고 거제도 등에서 2018년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도 2017년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16~2018년 해외 인턴십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과 병행한 추가 채용 등을 통해 3만6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먼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5700여명, 2020년까지 총 6만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연평균 채용인원은 국·내외 인턴을 포함해 1만2천명이다. 연초 현대차 그룹이 발표했던 올해 채용계획 9500명과 비교하면 25% 이상 늘어난다. 이를 통한 추가 채용규모는 연간 약 2500명으로 3년간 7500명, 5년간 1만 2500명에 달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약 1천700명 규모의 인턴십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는 연평균 20조2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액으로 현대차의 이전 최대 투자액이던 작년의 14조9천억원보다 35%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SK는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부터 2년간 4천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해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진출시킬 계획이다.

'고용 디딤돌'은 내년부터 2년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2천명씩 모두 4천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진행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1단계로 SK그룹은 수도권과 대전·충청권에 있는 25개 대학과 공동으로 각 대학 캠퍼스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 창업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매년 1만명씩 2년간 2만명의 청년을 지원한다.
 

 

SK는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를 전년보다 15% 증가한 1500여명 수준으로 늘렸다.

SK는 당초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연간 신입·경력직원 등 총 7천여명을 뽑기로 했던 채용계획도 이런 방침에 따라 8천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추가로 공장 2개를 신규 구축하고 M14을 포함해 총 4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M14를 준공했으며 건설비로만 2조3800억원이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M14에서 월 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점차 생산량을 늘려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M14에는 총 15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2014년 이후 10년간 M14을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이들 신규 공장에만 투자되는 규모가 M14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에 31조원 등 총 46조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이천 공장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가고 청주에서는 올해 중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LG그룹은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을 확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지방인재 고용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회맞춤형학과는 2012년부터 LG가 운영하는 산학연계 채용 과정이다. 대학과 협약을 맺어 현장에 필요한 인재 육성과정을 운영하고 졸업 학생들의 입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현재 KAIST와 숭실대 등에서 운영 중이다.

LG는 현재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사회맞춤형학과 전공을 전기·전자와 기계·자동차부품 분야로 확대하고 설치대학도 계열사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의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로 늘린다.

포스코는 구조조정 등 그룹 차원에서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연초 계획대로 올해 64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 장교 출신과 인턴사원, 경력사원 등을 일부 채용했고 하반기 채용에는 대졸 1900여명을 뽑는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정년을 2년 연장하면서 임금피크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2011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정년 만 58세 체제를 유지했던 포스코는 내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확대 시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노사정 합의를 통해 근로자와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기업 노사가 모범을 보여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등 상생 고용 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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