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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내부 갈등 점입가경…'집단행동' 주도 임원 징계
한화證 내부 갈등 점입가경…'집단행동' 주도 임원 징계
  • 日刊 NTN
  • 승인 2015.10.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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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주진형식 개혁'이 야기한 한화투자증권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낮 권용관 리테일본부장을 통해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놓고 임직원이 대표실을 항의 방문하고 성명을 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선 데 대한 징계 차원이다.

주 대표는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반대하는 연판장이 돌자 이를 주도한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등 2명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눠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고객 이탈과 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는 게 반대하는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반면 주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률제인 현재의 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제도 도입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주 대표는 임직원의 반대에도 제도 시행을 강행하고자 일부 지점장에게 전화를 돌려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일에 시행하는 안과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는 안 중 선택할 것을 요구하며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2주 유보'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지역 사업부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제도 도입을 2주 연기하겠다는 것은 결국 주 대표의 원래 생각대로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임원은 "주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를 시행하려고 노노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재경 지점장 26명 전원이 주 대표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전국 각 지점의 직원과 프라이빗뱅커(PB)들도 여의도 본사에 모여 항의의 뜻을 표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가 그동안 '개혁 실험'을 해 온 주 대표의 일방통행식 소통에서 빚어진 데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어서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트라넷 등에서는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임원은 "이제는 단순히 서비스 선택제를 유보하거나 폐기해달라는 수준의 요구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뜻을 모아 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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