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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청장님만 믿습니다”
[데스크 칼럼]“청장님만 믿습니다”
  • jcy
  • 승인 2007.11.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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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혁 편집국 취재국장
   
 
  ▲ 崔 斗 爀 編輯局 取材局長  
 
지난 80년 5월 사무관으로 재정역군을 시작한 행시21회 출신이 마침내 2만여 국세청 조직의 최고 정상자리에 올랐다.

지난주 한상률 국세청 차장이 청장으로 내정되자 국세청 가족들은 ‘혹시 외부청장이 오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내고 그를 정점으로 “다시 한번 뭉쳐 작금(昨今)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자”고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는 한상률 청장 내정자 자신은 물론 국세청 전체 조직에 참으로 잘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신념으로 2만여 국세청 가족들은 심기일전(心機一轉)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 중 조직원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 또한 강한 것으로 소문난 국세청이니 만큼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타개해 나갈 것으로 모두들 믿고 있다.

이같은 중요한 시점에 평소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판단력과 리더십을 골고루 갖춘 한상률 청장 내정자가 그 정상에 우뚝 서자 어느새 국세청 직원들은 차분한 가운데 국민 속에 신뢰받는 모습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가득차 있다.

한상률 청장 내정자는 얼마전 국세청 청사내 1층에 설치된 6개의 엘리베이터 중 우측 1번기(機)가 그동안 VIP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이를 일반용으로 바꾸는 등 첫걸음부터 부하 직원들을 섬기고 나아가 납세자를 진정으로 섬기겠다는 겸손하면서도 소박한 자세를 보여 직원들은 과연 한상률 청장다운 발상이라고 모두들 반색이다.

청사내 VIP용 엘리베이터 없애자 ‘반색’

이 같은 권위의식 청산은 비록 작은 일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작은 일도 할 줄 알아야 큰 일도 하는 법’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 돋보이는 대목으로 한상률 청장 내정자의 인간 됨됨이를 가늠하고도 남는다.

어떤이는 현재의 정국(政局)상황에 비추어 한상률 청장 내정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인데 그 내면에는 유능한 인재(人材))에 대한 애착이 짙게 깔려져 있는 것으로, 한상률 청장 내정자는 이에 구애받지 말고 우직한 황소처럼 밭을 열심히 갈다보면 또 다른 좋은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현재 국세청내 행시21회 출신자들은 한상률 청장 내정자를 비롯 ▲오대식 서울청장 ▲권춘기 중부청장 ▲김갑순 정책홍보관리관 ▲강성태 국제조세관리관 ▲조성규 교육원장 ▲김재천 서울청 조사1국장 등 6명의 고위간부에다, 서기관급으로는 ▲이임락 중부청 조사2국 4과장 ▲신영균 남대구서장 ▲정태만 서울청 국제조사2과장 등 3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맹활약 중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잘해낼 것으로 ‘기대’

지난 2003년 3월 당시 외부출신인 이용섭 국세청장(행시14회)이 오면서 지금까지 이어진 행시출신 동기생들에 대한 용퇴 문제가 이번에도 제기될 런지 자못 궁금하다.

이럴 경우 너무 아깝고 훌륭한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야 되는데 이는 조직에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면 개혁과 변화의 진정성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을 테고 아무튼 한상률 청장 내정자의 어깨가 물먹은 소금가마 만큼이나 무거울 것으로 짐작되고도 남는다.

역설적으로 역대 청장 중 가장 어렵고 참담한 시기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부담 갖지 말고 그 만큼 하늘이 그의 능력을 믿고 기회를 준 것으로 받아들여 평소 주어진 능력을 십분 발휘해 조직을 한걸음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길 바란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인사를 하는데 있어서 ‘룰’을 정하면 그대로 해야지 누구처럼 일반승진 탈락자가 특별 승진자로 둔갑하여 승진한다면 양치기 소년의 ‘늑대야!’ 처럼 전체직원들 사이에 이미 청장에 대한 신뢰가 시작부터 사라진다는 점을 무엇보다 앞서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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