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이나 공사현장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펜치, 몽키 스패너, 니퍼, 톱날 등 중국산을 우리나라 중소 유망기업 유명상품으로 둔갑시켜 유통해 온 일당이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이 29일 국내 유통업자 일부가 중국 이우시장 등에서 유통된 저급품의 펜치, 몽키 스패너, 니퍼, 등 43만점 약 50억원 상당품을 수입해 우리나라 중소 유망기업의 유명상표를 표시하고 원산지까지 한국산 등으로 속여 판매하려던 일당 6명을 체포했다.
세관에 따르면 공구 유통업자인 A씨(당51세, 남) 등 3명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인과 짜고 중국 이우시장 등에서 펜치, 몽키스패너, 줄자, 절단석 등 시가 약 11억원 상당품을 수입해, 우리나라 공구생산 유망 중소기업인 계양전기공업(주)의 유명상표‘KEYANG(원형톱날)’,세신버팔로(주)의 유명상표 ‘BUFFALO(펜치,몽키스페너,니퍼)’, 일본 타지마사의 유명상표 ‘TAJIMA(줄자)’, 미국 3M사의 유명상표 ‘3M(절단석)’으로 허위표시했다.
또한 원산지도 한국·일본·미국산으로 허위표시 수입하거나, 허위표시 인쇄된 스티커를 국내에서 공구에 부착해 낱개 포장 ·판매하려 했다.
공구 유통업자인 B씨(당56세, 남) 등 3명은 ‘10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펜치, 니퍼, 절단석 등 시가 약 39억원 상당품을 수입했다.
이들 일당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컨테이너로 비밀 작업장을 차려놓고 설치해 놓은 레이저 가공기로 공구 표면에 각인하는 수법으로 일본 로브스타사의 유명상표 ‘LOBSTER(펜치)’, 미국 클레인사의 유명상표 ‘KLEIN(니퍼)’과 원산지를 허위표시했다.
한편 이와 관련, 백운찬 관세청장은 29일 서울세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까지는 세관의 지식재산권 단속이 해외 유명상표 위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 제품의 상표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