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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아름다운 용서와 화해
[데스크 칼럼]아름다운 용서와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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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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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斗 爀 編輯局 取材局長
   
 
  ▲ 최두혁 편집국 취재국장  
 
지난 2007년도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국세청의 신규 사무관승진 내정자 68명의 명단을 보고, “그래 세상은 이래서 살맛이 나는 거야”라고 하는 말이 새삼 실감나게 느껴진다.

이번 승진인사에서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할만큼 가장 실감나는 대목은 단연 ▲한화교 주무(서대전세무서 조사과)를 사무관으로 승진시킨 사건(?)이 ‘빅 뉴스’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2001년도 당시 대전청 감사관실에 근무하면서 용감(?)하게도 업무와 관련된 내부사항을 외부에 터뜨려 국세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장본인데도 불구하고 68명의 승진자 명단에 버젓이 ‘한화교’라는 이름 석자가 올라 다시한번 국세청 식구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국세청직원들은 한상률 국세청장의 ‘포용력있는 결단이 아니고는 이런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교’주무 승진되자 매우 잘됐다고 반색

2만여 국세공무원사회의 최고 인사권자인 한상률청장도 이 대목을 놓고 무척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그를 승진시키기로 막바지에 이르러 결심을 했다는 후문이다.
핵심간부회의에 이 안건을 올려놓고 의견을 타진한 결과 ‘한화교’ 본인이 그 이후 지금까지 자숙하고 새로운 자세로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했으니만큼 모두들 용서해주자고 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국세청 내부 사회는 자꾸만 보수쪽으로 기울던 차에 이렇게 천지가 개벽 할 정도로 그를 승진시킨 점에 대해 훗날 한상률청장을 평가 할 때 정말 ‘멋진 인사’를 했다고 아주 후한 점수를 줄 것이 분명하다.

이것 말고 ▲송기홍(서울청 법인세과) ▲이영득(서울청 감찰) ▲허범(동작 부가세과) ▲유근(강동 재산세과) ▲김기웅 (남양주 납보관실) 주무 등도 전임청장 같았으면 어림도 없을텐데 역시 국세청장이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 인물로 바뀌다보니 가능한 일이 되었다고 주위에서 승진당사자에게 축하인사는 물론 인사권자에 대한 존경심도 빼놓지 않고 있는 등 세밑을 아주 풍요롭고 아름답게 장식했다.

자포자기한 고참들 많이 구제해줘 ‘찬사’

특히 남양주세무서 김기웅 주무의 경우 54년생 늦깍이로 지난 96년부터 2000년 3월까지 당시 경인청 인사계 차석을 지낸 고참중의 최고참인데 어쩌다 그만 일선으로 나오는 바람에 인사때만 되면 혼자 속으로 끌탕을 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승진자명단에 이름석자가 들어가 맨살을 꼬집어 꿈인지 여부를 확인 할 만큼 기쁨을 만끽하고 있으며 덩달아 주위에서도 자기 일처럼 난리다.

지난해 8월, 118명이나 무더기로 승진되는 과정에서도 이름이 빠져 이번에는 자포자기했으나 자신의 직상급자인 ▲권기영 세무서장 ▲권춘기 중부청장등이 적극 밀어주어 이렇게 되었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의 인사를 건네기에 바쁘다. 그는 얼마나 감격했으면 공직의 끝자락에 다달아 ‘이런일이 생기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바로 이런 사례를 두고 “그래 세상은 이래서 살맛이 나는거야”라는 독백이 가슴에 와닿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용서와 화해...’ 무슨 종교지도자의 설교제목 같은 말인지는 몰라도 한상률청장의 속내가 물씬 묻어나는 사무관 인사를 보고 첫 작품 인사에서부터 마지막 인사까지도 이러한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라도 좋으니 계속해서 넘실거렸으면 하는 것이 국세청 식구들의 간절한 새해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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