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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 회장연봉 20억, 고액연봉자 全數조사
금감원, 은행 회장연봉 20억, 고액연봉자 全數조사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3.06.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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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 나쁜데도 금융사 고위임원 연봉 10억 이상

 최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의 회장 및 고위임원들이 경영실적이 나쁜데도 지나치게 높은 초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는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자 금융감독원이 전수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25일 "다음 달부터 임원 연봉에 대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경영 실적이 안 좋으면 보상도 내려가야 하는데 금융사 임원의 연봉은 그렇지 않다"며 "금융권의 보상 체계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각 금융지주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회사 회장 등 고위 임원들이 최고 20억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단기 성과급을 합쳐 14억2700만원을 받았다. 5년 뒤에 지급되는 장기 성과급 13억1600만원을 합치면 연봉이 27억4300만원에 달한다.

 KB금융지주도 지난해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에게 총 43억6000만원의 보수 한도를 책정했다. 급여와 단기 성과급이 24억9000만원이고, 장기 성과급이 18억7000만원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가 좋지 않아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해 어 회장이 지급받은 연봉은 10억원 안팎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과 최흥식 사장, 계열사 대표 등 임원 7명에게 38억원가량의 연봉을 지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팔성 회장에게 기본급여 6억원과 성과급 3억원 등 총 9억원을 지급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돼 예금보험공사가 57%의 지분을 갖고 있어 비교적 연봉이 낮았다.

 이처럼 고액 연봉을 지급했지만,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300억원(23.8%)이 줄었고, KB와 우리금융도 각각 6000억원(25.2%), 5100억원(24%)씩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만 외환은행 인수 효과 덕에 4600억원(37.6%)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회사들은 임원을 뺀 직원 평균 연봉도 1억원 안팎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1억1000만원, 하나금융지주는 1억400만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100대 상장사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는 9500만원으로 4위, 우리금융지주가 9400만원으로 공동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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