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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폭염으로 추석물가 '비상'
잇단 폭염으로 추석물가 '비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3.08.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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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물량 대량 방출불구 상추가격 100%이상 급등

이달초 장마가 끝난 후 안정세를 보였던 농산물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장마로 인해 상승했던 농산물가격을 잡기 위해 지난 6일 비축물량을 대대적으로 방출해 가격안정을 유도했으나 최근 서울 낮 최고기온이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10여일간 계속되면서 농산물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0kg짜리 배추 1그물망(보통품)의 경우 5606원에서 6995원으로 24.8%, 얼갈이 배추 1.5Kg짜리 1단 가격은 1029원에서 1421원으로 38.1% 상승했다.

장마철에 가장 인상폭이 컸던 상추(적상추 보통)는 4Kg 1상자에 1만6943원에서 2만4089원으로 42.3% , 청상추(보통) 4Kg 1상자는 1만175원에서 2만1072원으로 107.1% 올랐다.

시금치도 400g(보통) 1단이 1054원에서 1450원으로 37.6%, 무(18Kg) 1상자는 상품 등급에 따라 8.1~18.5%, 열무(1.5Kg) 1단은 12.1~58.8%가, 대파는 1Kg 보통품 1단이 1066원에서 1173원으로 10.1%, 양파는 1Kg보통품이 728원에서 825원으로 13.3% 각각 상승했다.

지금이 한창인 수박, 복숭아, 포도 같은 여름 과일도 대부분 지난 봄 냉해를 입은데다 올 여름 폭염 탓에 과일들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지난 해보다 10% 이상 가격이 비싸다.

이달 말에는 강력 태풍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채소와 과일 수요가 통상 10~20%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과일·채소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굴비 가격도 작년보다 1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달걀도 생산량이 줄면서 추석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가공식품도 추석 물가를 위협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조만간 일제히 우유 가격 인상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여 추석 즈음에 우유를 재료로 쓰는 관련 제품의 가격도 들썩일 가능성이 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초에 밀가루 값이 8% 가량 오른 바 있는데다 우유값까지 10% 가량 오르면 우유와 밀가루를 주원료로 삼는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림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배추 경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매일 50~100톤씩 방출하고, 물가 및 농산물 수급에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행복농정점검대책회의'를 구성하는 등 불안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으나 폭염·태풍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추석 밥상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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