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중수 사장 자택 전격압수수색
거대통신기업 KT의 사령탑이 무너지고 있다.
KTF 납품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16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본사와 남중수 사장의 자택을 전격압수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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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KT 사장실과 주요 임원실, 납품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서울 도곡동의 남중수 사장 자택까지 수색했다.
검찰은 남 사장이 이미 구속된 KTF 조영주 전 사장으로부터 상납 받아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 사장이 지난 2003년 1월부터 2년간 KTF 사장으로 재직 당시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KT와 KTF에 무선인터넷 중계기를 납품하는 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하고, IPTV 셋톱박스를 납품하는 업체를 내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KT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달 중으로 상용화될 예정이었던 IPTV 서비스와 KT-KTF 간 합병 문제도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남 사장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KT 사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목디스크 수술차 입원해 지난 14일 퇴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남중수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에 직원들 '당혹'
통신업계 납품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16일 KT의 경기 분당 본사와 광화문 지사, 남중수 KT 사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직원들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며 당혹해 했다.
KT 직원들은 조영주 전 KTF 사장의 구속기소에 이어 남중수 KT 사장까지 번지고 있는 이번 납품비리 수사가 하루속히 종결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현재로선 이번 압수수색이 KT의 경영공백사태로 까지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이달 말 예정된 인터넷TV(IPTV) 상용화 등 주요 경영현안에 차질도 예상된다.
KT 일각에서는 아직 남 사장의 사임 등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는 “이번 수사는 KT경영과는 상관없다'는 한 KT 직원의 말처럼 KT 대다수 직원들은 어떤 결과로든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KT 직원은 "현재같은 상황에서 일이 손에 잡히겠냐"며 "어떻게든 빨리 수사가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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