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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그룹. 법정관리行 가능성 높아져
STX 그룹. 법정관리行 가능성 높아져
  • 안호원
  • 승인 2013.09.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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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회생 가능성 낮다고 판단할 경우 파산 절차 밟을 수도

STX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사업 모델을 잃은 지주사 ㈜STX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TX그룹의 IT업체 포스텍은 채권단이 계열사 거래를 허용키로 해 신용보증기금의 비협약 채권 문제만 해결되면 정상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 채권단은 회사 측이 12월까지 실현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지 못하면 자율협약을 포기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규자금 지원은 회사정상화가 전제"라며 "㈜STX는 계열사 거래관계가 대부분이라 정상화 가능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STX가 뾰족한 수익원을 제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 경우 법원 역시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수 있어 파산절차를 밟을 게 유력하다.

회계법인의 실사결과 계속기업가치 8767억원, 청산가치 7472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가 높게 나왔지만 이는 기존 사업 모델을 전제로 한 수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STX그룹이 와해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STX는 그룹의 지주사로서 일반적 배당금 수입은 물론 조선기자재, 철강재 등의 무역사업으로 이익을 내왔지만 사실상 수익모델이 없어지게 됐다.

㈜STX는 채권단이 요구한 비협약 채권자들의 동참도 이끌어내야 한다. 12월3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000억원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반면 포스텍은 신용보증기금이 대지급해준 채권 250억원만 해결되면 즉시 자율협약 동의안이 부의된다. 채권단은 포스텍에 비협약 채권인 신용보증기금 채권의 상환유예를 자율협약 전제조건으로 걸었다. 신용보증기금도 정상화 작업에 일정 부분 참여하라는 얘기다.

포스텍의 STX 계열사와 거래는 허용해주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스텍은 더 이상 강덕수 회장의 개인회사가 아니다"라며 "채권단의 회사가 되는 만큼 정상화를 위해 기존 거래관계를 유지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덕수 회장의 개인 지분이 70%에 달하지만 대주주 5대1의 무상 감자와 출자 전환 등을 거치면 채권단 지분이 52%다. 여기에 채권단이 지배하고 있는 STX 계열사 보유 지분을 합칠 경우 지분율은 97%에 이른다. 강덕수 회장의 지분은 2%대 수준으로 떨어진다.

채권단은 포스텍에 신규자금 800억원, 출자전환 657억원 등의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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