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이 8일 문재인 정부 세 번째 금융감독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 원장은 최흥식, 김기식 전 원장에 이어 발탁된 민간 출신 인사로 개혁 성향의 금융·경제학자로 꼽힌다.
윤 원장은 내정이 발표된 지난 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원승연 부원장 등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는 등 연휴 내내 주요 간부들과 소통하며 금융 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7일에는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운 원장은 8일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에 잠재된 여러 위험이 누적될 경우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한다”며 “잠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현실화된 위험에 엄중대처하는 것이 ‘금융감독’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가계부채 문제가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관리하지 못해 저축은행과 동양그룹 사태와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가 야기됐다고 진단했다. 또 과도한 금융감독의 집행이 창의적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했다며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8일 삼성증권 ‘유령주식’배당 오류 사태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 등 수습해야 할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금융가에서는 윤 원장 취임후 당분간은 금융개혁 보다는 현안 수습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약력]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
▶1948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산타클라라대학 경영대학원(MBA)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한국은행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 조교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교수(경영대학원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한국금융학회 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금융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