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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원화강세 때도 무역수지 흑자 증대
2013년 이후 원화강세 때도 무역수지 흑자 증대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5.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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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원화 저평가 확실・・・한반도 평화 정착 땐 더 가속화”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평가절하) 무역수지가 흑자가 나고 환율이 내리면(원화평가절상)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어서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2013년 이후에는 원화환율이 하락해도 무역수지 흑자는 더욱 커져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발표한 ‘원화 실질실효환율 1990년대 이후 고점 넘어설 수도’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8%로 과거 평균에 비해 크게 높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하락(원화절하)하면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나고 실질실효환율이 상승(원화절상)하면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구조였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상승하는데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더 커지는 모양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현상이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개입으로 원화가 충분히 절상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호황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핵개발 등으로 한반도의 전쟁 리스크 때문에 원화가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만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처방은 분명하다”고 전제,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 무역수지 흑자가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아니면 시장개입 때문인지 밝히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향후 한국 원화의 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IMF는 원화가 1∼12%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현재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는 1990년 이후 고점에 비해 약 6% 저평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움직임과 남북 경제협력 등의 정세 및 대규모 무역흑자를 고려할 때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90년대 이후의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거듭 원화강세를 점쳤다.

▲원-달러환율과 무역수지 흑자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2013년 이후로는 원-달러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해도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원-달러환율과 무역수지 흑자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2013년 이후로는 원-달러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해도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한화투자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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