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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가는 길, 회계사가 닦는다
'남북경협' 가는 길, 회계사가 닦는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1.0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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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공회, ‘남북회계협력위원회’ 출범
- 단계별 남북회계협력 로드맵 공개
남북회계협력위원회(회장 곽수근 교수, 앞줄 왼쪽에서 세 번쨰) 출범후 연구결과를 최초 공개한 10월 31일 '한반도 경제협력을 위한 남북회계 협력의 기본방향 세미나'를 마치고 위원들이 최중경 한공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회계협력위원회(회장 곽수근 교수, 앞줄 왼쪽에서 세 번쨰) 출범후 연구결과를 최초 공개한 10월 31일 '한반도 경제협력을 위한 남북회계 협력의 기본방향 세미나'를 마치고 위원들이 최중경 한공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서 군사안보는 물론 경제협력 등에 관한 각종 연구와 세미나, 회의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제협력의 기초인 ‘회계’ 관련 내용은 당위성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공인회계사들은 지난 7월 남북회계협력위원회를 출범, 향후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비해 회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남북회계 차이점을 정의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회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7일 "지난 7월 북한회계 실무 경험하고 회계관련 자료를 보유한 사람과 북한 경제 연구를 다수 경험한 사람을 중심으로 남북회계인프라 구축 역할을 할 ‘남북회계협력위원회’를 구성, 출범시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회계협력위 위원은 총 20명으로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에서 5명, 북한경제 등 전문연구소에서 8명, 회계업계에서 7명 등 북한의 경제・경영연구 경험을 보유한 저명한 인사로 구성됐다.

한공회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북회계협력위원회 출범 이후 세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지난달 31일 제1회 회계의날 기념세미나에서 ‘남북회계 인프라 비교’ 및 ‘남북회계협력 전략적 포커스 및 로드맵’ 등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협력위원인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법인 부대표)은 금융위원회와 통일부가 후원해 진행됐던 지난달 31일 ‘한반도 경제협력을 위한 남북회계 협력의 기본방향’ 세미나에서 북한의 경제발전 단계별로 ‘남북회계협력의 그랜드 디자인(Grand Design)’을 공개했다.

이 센터장은 “남북한 회계용어를 통일하고 재무보고전용언어(XBRL: 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을 활용해 기회비용을 절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최중경 한공회 회장이 ‘회계는 기업의 언어’라고 규정하고 특히 남북회계협력에 있어 표준화를 강조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남북회계협력의 로드맵을 3단계로 구성, 제시했다.

1단계 기반구축 단계에서는 남북회계 인프라 비교 및 이해를 위해서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활용해 남북한 회계전문가를 교류하고 회계전산화 경험을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2단계 경협확대 단계에서는 북한이 회계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남한 회계전문가가 지원해 북한내 회계 교육제도를 강화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을 제시했다. 이 단계에서 한공회가 지원해 XBRL을 통해 회계용어를 통일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경제기구 가입을 위한 회계제도 기반을 형성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 3단계는 북한경제 완전개방 단계로 IMF 등 국제경제기구에 가입해 외국인 투자를 자유화하고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해 세계수준의 회계감사 기준과 제도를 운영을 과제로 선보였다.

한공회 관계자는 “남북회계협력위원회는 공인회계사가 보유한 지식을 집단자산화해 회계업계가 사회에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남북경협의 활성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반으로서 회계인프라 구축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 긴장이 완화되고, 지난달 23 문재인 대통령이 비준한  ‘9・19평양공동선언’에서는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내 착공을 명확화 하는 등 남북간 경협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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