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3 부동산 대책에 거래실종, 골목상권침체, 물가상승”
“대통령의 잘못된 지시에 노(No) 할 수 있겠나? 사사건건 청와대와 마찰을 빚는 김 부총리 대신 ‘예스맨’인 후보자를 채용했다는 데 어떤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의원(자유한국당)이 4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나온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에게 기분 나쁘게 물었다. 홍 후보자는 이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의원이 “전 국민이 소득주도 참사라고 말하는데 소득주도정책의 가속화냐? 아니면 이를 보완하는가? 대체 경제상황은 언제쯤에나 좋아질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 성장만이 경제 침체의 원인이 아니다. 경제상황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달성 얘기에 대해 대다수 기업들이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만약 고용지표가 내년에도 좋지 않으면 최저임금을 동결할 생각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자는 이에 “시장 수용성 등 모든 여건을 감안해 최저임금시스템의 부분적 개편을 바로 조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예산심사를 앞두고 (부총리를) 비정상적으로 교체했고, 답변서 제출기한도 지키지 않는 등 모든 절차가 비정상적이었다”고 가득한 불만을 털어놨다.
나 의원이 “부총리 중심의 ‘원탑’이라고 하지만 시중에선 김수현 정책실장이 '히든원탑'이라는 보도가 있다. 들어봤는가”라고 묻자 홍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역시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이 “시중에 ‘청와대 말 잘 듣는 바지사장’이라는 평을 들어봤는가. 9.13 부동산 대책이 잘 된 건가”라고 묻자 “부동산 과열을 잡는 최선책”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종구 의원은 “부동산 거래 실종에 골목상권은 침체됐고 물가상승 우려도 크다. 이런 악순환 고리 때문에 이 정부는 NATO(No Action, Talk Only)정권이란 소리를 듣는다”고 목청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