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車·삼성·SK그룹 등 핵심 상장사 지분가치 ‘두자릿수’ 상승
올해 국민연금이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의 평가 가치가 11조원가량 늘어 전년말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분율 자체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삼성그룹 등 핵심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때문이기도 했다.
재벌닷컴은 국민연금의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 가치는 75조9806억원으로 작년 말 65조2787억원보다 10조7019억원(16.4%) 증가했다.
우선 지분율(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총 발행주식 대비 국민연금 보유주식 비율)은 작년 말 평균 7.83%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8.23%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룹별로 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포스코그룹 상장사 지분이 2.86%에서 4.01%로 1.15%포인트(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또 국민연금은 포스코그룹 주력사인 POSCO의 지분을 작년 말 10.71%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11.72%로 늘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7.72%→8.27%), 삼성그룹(8.63%→9.11%), SK그룹(7.74%→8.08%), LG그룹(8.57%→8.85%), 농협그룹(9.53%→9.77%) 등의 국민연금 지분도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GS그룹(7.13%→7.07%)만 국민연금이 지분이 줄었다.
이와 함께 핵심 상장사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그룹별로 보면 국민연금 보유 현대차그룹 주식 가치가 작년 말 7조525억원에서 올해 9월 말 9조4269억원으로 2조3744억원(33.7%) 늘어 보유 주식 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보유 삼성그룹 주식 가치는 32조9408억원에서 40조3880억원으로 7조4472억원(22.6%)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은 9.99%에서 10.49%로 상승했고 이 기간 주가도 올라 주식 평가액은 23조882억원에서 30조7099억원으로 7조6217억원(33.0%) 늘었다.
국민연금 보유 SK그룹 주식 가치는 9조8133억원에서 11조575억원으로 1조2442억원(12.7%) 증가했다.
지분율 자체는 9.06%로 별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유 주식 평가액은 5조4217억원으로 1조4302억원(35.8%) 증가했다.
반면 롯데그룹(1조7057억원→1조2804억원), GS그룹(1조1246억원→1조188억원), 농협그룹(4493억원→4422억원), 현대중공업그룹(1조7965억원→1조7842억원) 등 4개 그룹은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가치가 주가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