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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업체들 “코로나19로 원/달러 환율↑…상반기 적자 낼 것“ 전망
국내 수입업체들 “코로나19로 원/달러 환율↑…상반기 적자 낼 것“ 전망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4.1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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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들, 상반기 원/달러 환율 1266원…연초 9.3% 상승, 적자 예상”
“원/달러 환율 10% 오르면 매출 6%, 영업이익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
“외환시장 안정화 필요…정부·금융기관의 상시 대비 시스템 구축해야” 주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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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올 상반기에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의 급변에 대비해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수입금융·보증 지원 확대 및 마케팅 지원 등 수입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수입협회와 함께 한국수입협회 회원사 121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수입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입기업들은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266원을 기록해 연초(1158원)보다 9.3%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금속·화학·섬유·기계·전기전자·광물 등 조사대상 수입 전 업종에 적자를 예상했다. 

응답 기업들이 전망하는 원/달러 환율은 작년말 사업계획 수립 당시 전망인 1138원보다 11.2%나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기업들은 올해 연간 환율도 사업계획 수립 당시보다 6.8% 높은 1215원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연초 환율 1158원 대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매출은 약 6.0%, 영업이익은 10.0%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 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답했다. 예상 하락률은 ‘5∼10%’가 38.2%로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의 변화와 관련해선 응답기업의 94.1%가 환율 10% 상승 시 영업이익이 하락한다고 답했으며, 예상 하락률은 ‘5∼10%’가 44.1%였다.

응답 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163원으로, 기업들의 상반기 전망 환율인 1266원보다 103원, 연간 전망 환율인 1215원 대비 52원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 손익분기환율은 금속제품(1263원), 화학제품(1165원), 섬유제품(1150원), 기계(1147원), 전기전자(1145원), 광물(1138원) 순이었다.

전경련은 “수입기업들이 전망하는 상반기 환율 전망 수준(1,266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수입업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에 대해 응답 기업들은 비용절감 등 원가절감(40.0%), 수입단가/물량조정(38.2%), 환헤지상품 투자확대(14.5%), 수입처 다변화(7.3%) 등의 순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이 같은 환율상승에 대해 필요한 정책과제로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44.1%)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마케팅 지원 등 수입인프라 구축(6.8%) 등을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심해져 수입기업들의 어려움이 심각하다”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왔을 때를 대비해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이중삼중으로 체결해서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를 최대한 불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중현 한국수입협회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의 창궐로 세계시장의 교류가 단절되면서 한국의 수출을 위협했고, 환율까지 급상승하면서 한국수출을 위한 중간재 수입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기관의 상시 대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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