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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국세청의 기습적 비정기 세무조사 철퇴에 '읏'
OK금융그룹, 국세청의 기습적 비정기 세무조사 철퇴에 '읏'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2.0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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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국세청 조사4국 추정 수십명 남대문 OK저축은행 본사 급습
- '일본계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조사에 집중'설…이익잉여금 19조원 적립

영어 알파벳 OK를 90도 회전시켜 '읏'이라고 표기한 광고로 친숙한 OK저축은행 등이 계열사인 OK금융그룹이 지난 18일부터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계열사 중에서 일본계 자본이 투자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대한 세무조사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치 않고, 불시에 시작하는 비정기 세무조사이지만 그룹측은 "사전 동의가 있었다"고 밝힌 점이 특이하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19일 본지 확인 요청에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것은 분명하고, 세무조사 범위나 구체적인 조사 이유 등은 파악 중이며, 진행 중인 세무조사 관련 내용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사는 (세무조사가)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으로 추정되는 국세청 조사요원 수십여명은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OK저축은행 본사가 위치한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 예고없이 들이닥쳤다.

그런데 19일 본지에 비정기 세무조사 사실을 확인해준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사전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 예고를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룹측은 언론 보도 내용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사전 동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그룹 계열사 일부가 관여된 적잖은 규모의 역외탈세 관련 제보를 확인하는 차원의 세무조사일 가능성도 점쳐졌다. 실제 국세청 세무조사 방향이 개인·기업 대출자산관리와 부실자산 처리 등 금융기관 세무조사의 일반적 사항 이외에 '해외 계열사 자금 거래'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그룹 계열사 조사일 경우 내부거래 관계인 다른 계열사가 자유롭지 못하며, 따라서 세무조사가 그룹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국내 최대 대부업체로 '러시앤캐시'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러시앤캐시는 OK금융그룹이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당시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2024년까지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OK금융그룹은 러시앤캐시를 비롯한 원캐싱, 미즈사랑 등 대부업 전부를 청산하겠다고 밝혔고, 현재는 러시앤캐시만 OK금융그룹 대부업 계열사로 남아있다.

작년말 기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은 기업대출을 포함해 1조8469억원에 이른다.

매출 3921억원에 영업이익이 1561억원, 이익잉여금 적립 규모가 무려 19조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98.84%를 보유한 J&K캐피탈이다. 중국 심천과 천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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