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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화솔루션 기소…총수 누나 회사에 일감 몰아준 혐의
검찰, 한화솔루션 기소…총수 누나 회사에 일감 몰아준 혐의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2.01.24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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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스프레스에 10년 넘게 부당지원…지난해 공정위에 적발
20일 불성설공시법인에 지정되기도…"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 지연 공시"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총수인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친누나가 지배주주로 있는 한익스프레스에 10년 넘게 부당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24일 한화솔루션 법인을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화솔루션이 컨테이너 운송,  탱크로리 운송 거래 등 한익스프레스를 부당하게 지원해 시장 경쟁성을 떨어트리고, 다른 업체의 시장 진입도 가로막아 부당지원 했다며 과징금 총 2229억 7000만원 부과하고 검찰고발을 결정했다. 

지원주체인 한화 솔루션은 과징금 156억8700만원, 지원객체 한익스프레스는 과징금 72억8300만원을 부과했다. 한화솔루션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예전 한화케미칼이 상호만 바꾼 회사로 한화 주력 계열사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한익스프레스는 화물운송 회사다. 과거 김승연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한화 그룹 경영기획실이 경영을 맡아온 위장계열사로, 총수일가의 재산증식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이후 2009년 5월에는 김승연 회장의 친누나 김영혜 씨 일가에 매각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한익스프레스'에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 물량 전부를 몰아주면서 시세보다 높은 운송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87억원 상당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2010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염산 및 가성소다를 판매하면서 실질적인 역할이 없는 한익스프레스를 운송 거래 단계에 추가한 뒤, 거래 대금 합계 1500억원 상당의 탱크로리 운송 물량을 몰아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물류 운송 거래상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수의 계약 형식의 계약 체결과 운송 단가 및 운송업체의 역할에 대한 미검증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역시 이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향후 물류 일감을 개방해 전면 경쟁입찰을 시행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루션은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요 사업은 석유화학사업과 태양광사업,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갤러리아 백화점 등 소매업, 부동산개발사업 이다. 

2020년 연결기준 합계매출 9조1950억원, 당기순이익 301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합계매출 7조762억, 당기순이익 8014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는 (주)한화로 2020년 말 기준 36.3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한화의 최대주주는 18.84% 지분을 보유한 김승연 회장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정정사실이 2019년 3월 13일 발생했음에도 2021년 12월 31일 지연공시해 유가증권시장 본부로부터 20일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향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벌점 부과일로부터 과거 1년 이내 누게 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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