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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국내 회계 내부통제 미비...횡령 사건 증가에 영향
삼정KPMG, 국내 회계 내부통제 미비...횡령 사건 증가에 영향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2.12.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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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韓美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Vol.4’ 보고서에서 밝혀
- 국내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 또는 태만’·‘자금통제 미비’...각각 2020년 대비 156%·42% 증가
- 美 각 사유 2건·1건 발생...업무분장·물리적·논리적 보안·상급자 검토 통제 등 강화 필요
한국과 미국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취약점 <자료=삼정KPMG>

 

삼정KPMG가 한국과 미국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비교한 보고서에서 국내 내부통제 미비가 횡령 사건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회계 내부 통제 취약점이 미국과 상이하다며 업무분장 등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8일 ‘韓美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Vol.4’ 보고서를 통해 국내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 중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 또는 태만·‘’자금통제 미비’의 비중이 대폭 증가해 내부통제 취약점이 미국과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 또는 태만’ 사유의 경우 지난해 46건으로 전년 18건 대비 156% 이상 증가했고 ‘자금통제 미비’도 지난해 27건으로 전년 19건 대비 42% 가량 증가한 반면 미국은 두 사유 각각 2건·1건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두 가지 사유가 올해 연이어 발생한 횡령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내부통제 미비가 횡령 사건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통제 미비’ 사유가 한국이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하며 한국 회사들의 자금통제 강화를 위해 ▲업무분장 ▲물리적·논리적 보안 ▲상급자 검토 통제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내부통제 비적정 사유 중 ‘회계 인력 및 전문성 부족’의 경우 ▲한국 19.9% ▲미국 23.0%의 비율을 보여 양 국 모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당기 감사과정에서 재무제표 수정’ 사유도 ▲한국 16.6% ▲미국 6.5%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회계 인력의 규모와 전문성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 중 회사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과 경영진·감사(위원회) 등 회사 내부의 평가의견을 비교하는 조사에서는 양 국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은 의견 불일치 비율이 90%를 상회하는 반면 미국은 0%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의견 불일치 비율이 0%인 것은 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이 신뢰성 있는 평가 결과를 도출하고 외부감사인과 회사가 적시에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회사들도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의 독립성·전문성 확보 ▲외부감사인과 회사의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견 차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정KPMG는 한국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당시 해당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미국의 선례를 참고했다며 미국의 감사 동향을 참고하여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훈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 리더·부대표는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내부통제 운영 및 감독 역할이 충실히 수행된다면 횡령 적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횡령 예방이나 적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형식에 치우치지 않은 실질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정KPMG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회계제도 변화 대응 및 내부통제 효과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을 설립했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직전인 지난 2018년 사업연도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매년 ‘韓美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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