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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혁명, 革命
[칼럼] 혁명, 革命
  • 홍성대 세무사
  • 승인 2023.07.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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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을 단번에 깨뜨리는” 일이다.

보다 마나 뻔한 것 아닌가. 세무사회 임원 선거 결과 안내 문자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중간쯤 읽어 내려가는데, 오! 이건 혁명이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국세신문의 “위기의 세무사” 기획 시리즈(국세신문 2022.10.5.~2022.11.9.까지 5회에 걸친 기획 기사)의 사건들, 지방세무사회 교육비 사용을 ‘횡령’이라는 무자비한 형벌을 가하는 사건들(2014.9.19. 국세신문), 선거 때마다 퇴임한 임원들의 이름을 불러내는 사건들, 전문 직종 선거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들. 그런데도 그들은 늘 당선되었으니까, 이번 선거라고 해서 별다를 게 있을까. 

革命.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혁명의 뜻을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는 혁명이다. 세무사회의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을 “단번에 깨뜨리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愚衆이었던가.

나는 어제 오늘 벌어지는 세무사회의 사건들을 “수치스러운 일이다. 분노를 자아낼 만한 일이다. 이 분노는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대한 분노다. 이 분노는 세무사회와 유사한 단체가 많음에도 ‘유독’ 세무사회에서만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분노다”고 한 적이 있다(2023.2.10. 국세신문). 

이 말은 회무의 임원들에게 한 말인 것 같지만 세무사회 구성원들에게 한 말이다. “수치스러운 사태”가 반복되어도 바뀌지 않는데는 구성원 개개인의 의식이 문제라는 것이다. 세무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휩쓸리는 존재였던가. 전문자격사단체의 회원이 愚衆의 하나였던가. 이것에 대한 분노였다. 

하지만 세상이 부조리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알 때가 된 나이임에도 이를 부정하려고 하는 나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10여 년 세무사회장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 
치욕스럽다. 

국세신문은 이번 선거를 “지난 10여 년 세무사회장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1인 체제를 유지해 온 전 회장의 영향력을 ‘변화’의 새바람이 밀어냈다”는 분석의 기사를 내고 있다. 

“10여 년 세무사회장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 지금까지의 세무사회의 모습이다. 회원들에게는 가장 치욕스러운 표현이다. 이제는 이러한 “치욕”을 더는 참을 수 없기에 ‘변화’를 택한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였다. 

 

“세무사 황금시대”는 열리지 않는다.

33표 차, 선거 혁명. 이번 선거를 혁명 말고 달리 부를 말이 없다. 가죽 혁(革). 내 몸의 가죽(피부)을 벗겨내는 듯한 고통이 동반되는 것이 革命이라고 한다. 

혁명으로 탄생한 새로운 회장이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을 단번에 깨뜨리는” 일은 “내 몸의 피부를 벗겨내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 

“세무사 황금시대”는 열리지 않는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홍성대 세무사
홍성대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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