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1:05 (일)
관세청, 마약밀수 근절 위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발족
관세청, 마약밀수 근절 위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발족
  • 이승겸 기자
  • 승인 2023.10.2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서울세관서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 개최
여행자 검사 강화 등 강력한 마약밀수 척결 의지 밝혀
회의 주재하는 고광효 관세청장(가운데)

관세청은 24일 10시 서울세관에서 전국 마약밀수 단속 관련 부서장 총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세청장 주재로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광효 관세청장은 그간의 마약밀수 단속실적과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마약밀수 척결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광효 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관세청이 마약밀수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면서, 최근 선포한 관세청의 새로운 비전('혁신하는 관세청, 도약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을 달성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목표가 국경단계에서의 마약 밀반입 원천 차단을 통한 ‘사회의 안전’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새로이 출범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존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마약밀수 단속의 장애요인을 빠짐없이 발굴하고, 새로운 과제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살펴보면, 올 9월말 현재 501건, 총 493kg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단속했다.

이는 일평균 2건·건당 약 1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를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지속적인 적발량 증가의 영향으로 3/4분기 기준 건당 적발 중량은 연도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여행자 밀수 급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행자 밀수의 건당 적발량 역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핸드캐리 수하물을 통한 마약류 적발이 전체 여행자 적발의 3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 주요 밀수품목을 살펴보면, ▲10대는 국제우편으로 반입한 CBD오일·대마카트리지 등, ▲20∼40대는 해외직구를 이용한 케타민·MDMA 등 파티용 마약류, ▲50대 이상은 여행자를 통한 대마초·거통편 등이다.

한편 성별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남·여간 밀수사범 비중은 3:1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남성은 주로 국제우편을 통한 필로폰·합성대마 등 강성마약, 여성은 주로 해외여행을 통한 CBD오일·거통편 등 진정효과 위주의 마약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골든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발 적발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마약류 밀수로 처음 적발된 국가의 수 및 새로운 국가로부터의 적발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밀수사범의 국적은 한국(44%), 미국(15%), 베트남(10%), 태국(8%) 등 순이며, 특히 외국인 사범의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인다.

한편,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은 관세청 차장을 단장으로 해 본청과 전국세관의 관련 조직을 아우르는 마약단속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기존 통관·조사 등 업무 구분에 따른 단편적 대응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적·유기적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최근 신종마약 증가 등에 따라 대두되는 과학적 대응의 필요성을 감안해 장비 및 R&D 담당 부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추진단을 통해 시행 예정인 주요 대책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내(핸드캐리) 수하물 일제검사 확대 등 여행자에 대한 검사율을 2배 이상 상향해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검사율을 초과하도록 하고, 전신검색기 활용을 대폭 늘려 신체 은닉 등 마약밀수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X-ray 검사를 회피하기 위한 지능화된 은닉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은닉 의심화물에 대해 적극적인 개장검사를 실시하고 파괴·해체검사 비율도 대폭 상향한다.

아울러 태국 및 네덜란드 관세당국과의 합동단속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베트남 등 주요 마약류 공급국으로 공조범위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해외 마약단속 거점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전국세관 마약관계관들에게 지금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국민들에게도 강화된 세관조치에 따라 우편·특송물품의 통관지연 또는 입국시 불편이 다소 발생할 수는 있으나,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