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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월 기본료 1500원, 가입자 급속확산
‘알뜰폰’ 월 기본료 1500원, 가입자 급속확산
  • 日刊 NTN
  • 승인 2013.11.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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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기간 200만명 돌파 移通시장서 무섭게 성장
지난달 번호 이동 가입자 통신3社 제치고 1위 올라

 알뜰폰이 대기업 통신3사 위주의 이동통신 시장을 뒤흔드는 '주요 경쟁자'로 부상했다. 지난달엔 번호 이동 시장에서 통신3사를 1만명 이상 격차로 꺾는 파란(波瀾)을 일으켰다.

 지난달 통신3사와 알뜰폰사업자 간의 번호이동 통계를 보면, 알뜰폰이 가장 많은 가입자를 뺏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가입자는 4만7451명이 순증(純增), LG유플러스(3만5649명)보다 1만명 이상 앞섰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만·3만명씩 순감(純減)했다. 기존 통신사에서 이탈해 알뜰폰으로 가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5월에 알뜰폰이 간신히 100여명 차이로 이긴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1만명 이상 격차를 낸 것은 처음이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규모(8월 말 기준)로 보면, 아직 알뜰폰의 존재는 미약하다. SK텔레콤이 2600만명, KT가 1500만명, LG유플러스가 1000만명 가입자를 갖고 있고 알뜰폰은 이제 막 2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금처럼 알뜰폰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통신시장이 '4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망 확대로 가입자 급속도로 늘어
 
알뜰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올 들어 알뜰폰을 살 수 있는 유통망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속에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9월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엔 이마트도 쇼핑을 할수록 전화요금을 깎아주는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에 편의점, 가전 양판점 중심이었던 유통망이 차차 넓어지면서, 통신요금이 싼 것을 알면서도 가입할 곳이 없어 주저했던 이용자들이 속속 알뜰폰으로 넘어오고 있다. 알뜰폰은 대기업 통신사들이 외면하는 2G·3G폰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LTE가 필요없는 이용자들에게도 인기다.
 
우정사업본부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가 구매한 단말기는 2G용 피처폰(60.9%)·3G 스마트폰(11.6%)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LTE 스마트폰 구매자는 27.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도 월 기본료가 1500원인 상품이었다. 무선 데이터를 잘 쓰지 않거나, 통화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3사, 알뜰폰 사업자 불법영업 고발
 
기존 통신사들은 알뜰폰의 분투(奮鬪)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직접 이용자를 유치하면 100%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알뜰폰 사업자를 통하면 수익이 40~50%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알뜰폰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불법 보조금 집중 단속 대상에서 한발 비켜나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통신3사는 엄격한 감시하에서 발목이 묶여 있는 사이 알뜰폰 사업자가 불법 보조금을 유유히 뿌려가며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주장이다.
 
방통위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 장대호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지난 9월부터 알뜰폰 보조금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고,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경우 본격적인 시장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기존 통신사 요금제보다 평균 30~40%가량 저렴한 휴대전화 요금제. CJ헬로비전·이마트 등 30여개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3사로부터 망(網)을 도매가에 빌려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망을 쓰기에 통신 품질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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