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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위기의 전경련, 출구전략은?
[지상중계] 위기의 전경련, 출구전략은?
  • 日刊 NTN
  • 승인 2013.11.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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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흔들리는(?)전경련,젊은 피 수혈 위해 네이버에 적극 구애(?)

말 많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올해 마지막 회의가 끝났다.
14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오후 5시부터 회의가 시작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4시 47분부터 2층 회의장 에메랄드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는 달랑 6명.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참석했다.

올 마지막 전경련 회장단 회의 30%도 안된 전경련 회의 출석률

15일 롯데호텔 37층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전경련 박찬호 전무가 올해 마지막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10대 그룹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총 21명(상근부회장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회장 등 중량감 있는 대기업 회장단의 대거 불참은 일상적인 일이었다 치더라도 5위 이하 그룹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총수들이 격월로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던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 6명 출석성적은 초라해도 너무 초라했다.

“반쪽짜리도 안됐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은 회의였다. ‘전경련 위기설’이 괜한 소리가 아닌 이유기도 하다.
무엇보다 회장단 멤버의 그룹에 닥쳐온 위기도 이번 전경련 회의 초라한 성적표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우선, 단골멤버였던 강덕수 STX그룹회장, 현재현 동양그룹회장 등은 사실상 그룹이 해체 되면서 회장단에서 물러나기로 한 상태고, 종종 모습을 드러냈던 조양호 한진그룹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그룹 재무구조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외연확장”, ‘네이버를 부탁해?’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올 전경련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중 눈여겨 볼 대목은 “전경련의 외연 확장”이다.

전경련에 제기된 ‘위기설’에 자각이라도 한 듯 회의 직후 “회장단 활동을 활성화 하고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추가 영입을 검토 중에 있다”며 “50대 기업 집단 소속 기업 중에서 규모, 업종 등을 고려해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이날 회의가 끝난 오후 6시 20분 홋데호텔 37층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장단에서도 50대 그룹으로 외연을 넓혀서 전경련의 사업 취지나 설립이념에 동의하는 그룹 회장단을 추가 영입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50대 그룹으로 넓히겠다고 포괄적으로 설명을 하긴 했지만, 50대 기업 중에서 전경련에 가입하지 않은 그룹기업은 공기업 제외하고 15개 그룹기업이다. 때문에 실상 전경련이 이날 밝힌 외연 확장이 특정 그룹기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아예 네이버(주)를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네이버(주)는 아직 회원사가 아니”라면서도 “전경련이 중견기업을 모시겠다 했는데 그 범주에 네이버(주)정도가 포함될 것 같다”고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앞으로 네이버(주)가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들어갈지, 전경련이 네이버에 구애의 손짓을 보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외연 확장의 범위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최태원 SK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외부적인 사연으로 유고가 생긴 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을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경련’ 종합경제 ‘싱크탱크(Think Thank)?’

이 밖에도 이날 전경련 회의에서는 사업 방향과 관련 ▲한국경제연구원 중심 경제 현안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대안제시 사업 추진 ▲대외 네트워크 사업 및 홍보사업, 사회공헌 사업 강화 ▲오피니언 리더 및 국민 대상 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 중점 추진을 결의했다.

특히 한국경제연구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국가발전 전략, 사회통합 등 국가적 차원의 담론을 선도하고 경제현안에 대해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사업 및 조직운영을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업, 경제현안 중심의 연구에서 한 걸음 나아가 경제이슈에 대한 정치·사회적 측면에서의 다차원적 분석, 국가발전 전략, 국가 및 기업경쟁력에 대한 연구 강화 등으로 연구의 범위를 확대하고 이론적, 학문적 연구보다는 실증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연구영역 확대에 따른 연구인력 충원 계획도 표명했다. 이와 관련 박 전무는 “각계의 우수한 전문가를 초빙연구원으로 위촉해서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의 브루킹스(Brookings)연구소, 미국 기업연구소(AEI)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 연구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또 비상근 연구인력 활용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연구 분야를 보완하고 종합 싱크탱크(Think Thank)로 변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에 따르면 앞으로 한경련은 정책 논리 연구서 발간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외부 초빙연구자의 비율을 현재 30%정도에서 40%정도까지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전경련, 국회에 경제활성화 법안 조속 처리 촉구 

이밖에도 전경련 회장단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 12개의 경제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국회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관련 법,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이 우선적으로 처리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전경련 회원사 회장단이 포함된 경제5단체장들은 15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내표를 만나 정책간담회를 갖고 관련 법안 처리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윤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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