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이상운(61) 부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오너 일가 중 차남 조현문(44) 전 효성중공업PG 사장을 소환해 조사 한 뒤 고위 임원 가운데 이 부회장을 처음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조석래(78) 회장의 지시로 해외 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한 점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효성그룹이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해외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전가하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신고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석래 회장은 90년대부터 임직원 명의로 1000억원대 차명 재산을 관리하면서 주식매매 차익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탈루하고,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 일가와 임원 명의로 20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석래 회장과 장남 조현준(45) 사장,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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