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 첫 달도 후반기에 접어듭니다. 시무식이 엊그제인데 시간이 참 빨리 흐릅니다.
지난 연말 이런 저런 이유로 정든 세정가를 떠난 인사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요즘 불과 며칠 전의 일을 잊으려고 애쓰면서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세월을 요인으로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세정가를 떠난 사람이나 명퇴 연한은 남겨뒀지만 소위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한 사람들이나 국세청을 떠나면서 느끼는 각자의 소회는 남달랐을 것입니다.
이례적으로 용퇴 인사들에 대해 몇 주가 흘렀어도 아직 아쉬움의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그들이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들고 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섭리’를 이야기 합니다. 자연의 원리와 법칙을 말하는 것이지요.
비록 그립고 아쉬움이 크지만 세월은 그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국세청 간부로 일하다가 지난 연말 퇴직한 한 인사는 “국세청을 떠난 사회가 아직 어색하지만 잘 적응해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말 국세청이 잘 해 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흐르면서 잊을 것은 잊고, 진심은 소망대로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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