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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한마디]春來不似春, 마른 땅에서 라일락 피워야 하는 ‘이 땅의 봄’
[거꾸로한마디]春來不似春, 마른 땅에서 라일락 피워야 하는 ‘이 땅의 봄’
  • 日刊 NTN
  • 승인 2014.02.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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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어느새 이른 봄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세상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실감하게 합니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춘래불사춘의 원 뜻입니다. 이 말은 ‘계절은 좋은 시절이 왔지만 아직도 상황이나 마음은 겨울’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 수상한 시절을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말도 아마 드물 것입니다.

이달이 지나면 세정가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올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이고, 계절의 순환입니다. 그러나 올 세정가의 봄은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을 실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아주 보편적입니다.

봄의 온기가,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지기를 느낄 새도 없이 어쩌면 마른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야 하는 잔인한 계절을 먼저 실감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여러 가지 전망과 예상이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관성, 예측가능성, 안정성 등의 말은 듣기조차 어려운 각박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믿어야지요. 세상의 이치를, 자연의 섭리를….

때가 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올 것은 반드시 오는 것이 ‘세상의 일’이라는 것을 믿고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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