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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세무사] 이창규 서울세무사회 회장 신년대담
[Best 세무사] 이창규 서울세무사회 회장 신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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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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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와 경험을 바탕에 둔 조화로운 리더

   
 
 
전산법인 설립 좌초위기서 구원투수로 등장
“전자세금계산서 세액 공제액 3배 인상 건의”
‘세무법인 리젠’ 브랜드가치 높여 수익 극대화


“리더십의 성패는 커뮤니케이션의 조화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매순간 회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가슴속에 내재되어 있는 정서를 공유해야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창규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난상난제였던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 발기인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였고, 서울지방세무사회 발전과 회원친목증진에 동분서주하는 등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평소 말수가 적고 과묵한 이 회장은 토론회와 워크숍, 회원간의 대화의 장에서도 남의 이야기를 많이 경청하는 스타일로 좀처럼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는다. 다만 ‘대화와 대화 사이의 침묵’을 간파해 정곡을 찔러 수확을 얻어내는 실속파 리더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해 그는 정서의 공유와 경험의 공유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국민모두가 ‘희망 2010’을 갈망하는 새해 첫날 서울지방회 사무실에서 이창규 회장을 만났다. 지난한해 치적을 뒤돌아보고 희망의 새해에는 어떤 각오로 회를 이끌 것인지에 대해 짚어본다. /대담=정영철 편집부국장

-지난해 8월 좌초위기에 놓인 전산법인 한길 호를 구출해내는데 공이 컸습니다.

“뒤돌아보면 만감이 교차됩니다. 회원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산법인설립이 여기서 끝나는 구나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산법인 한길의 탄생을 위해 가진 제1차 발기인대회에서 이사 및 주주들의 불협화음으로 회의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지요. 제2차 발기인 대회 때 조용근 회장과 6개 지방회장들이 나에게 전산법인 한길의 발기인총회 추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긴급건의가 발의됐고 즉석에서 만장일치로 추진위원장으로 추대 됐습니다.”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문을 연 이 회장은 “얼떨결에 한길 발기인 추진위원장을 맡긴 했으나, 어떻게 얼어붙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지 막막했다”고 토로한다. “자칫 잘못하면 흙탕물을 뒤집어쓸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미치자 아찔했다는 이 회장은 이왕 맡은 이상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다는 각오와 오기까지 발동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지 한달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각 지방세무사회 회장 과 합심하여 회원들을 상대로 전산법인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설득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8월27일 ‘전산법인 한길’의 발기인총회를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이날 총회에서도 전산법인 설립에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일부 주주들도 있었지만 이 회장은 총회를 매끄럽게 진행, 주주들이 지적한 문제사안을 즉석에서 고문변호사에게 자문해 정관을 보완하고 수정 하는 등 발군의 재치를 보였다.

이 회장은 만약 사태에 대비해 발기인 총회준비를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준비하는 섬세함까지 보여줘 탁월한 리더로 회자되고 있다. ‘무한의 책임’을 통감하고 어려움을 감내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 전산법인 설립 성공은 한국세무사회 50년사에 획을 긋는 큰 사건이었다.

전체회원 8000여 명 중 50%가 넘는 4500여명이 주주로 참여했다. 세무사회가 예상한 회원들의 투자목표는 당초 9~10억원이었는데, 막상 마감을 해보니 30억원이 넘었다. 결론적으로 전산법인 설립은 “하면 된다. 뭉치면 된다”는 의지와 결집력을 세정가에 알리고 무서운 파워의 잠재력을 과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각 지역세무사회 건전한 발전과 친목도모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회 관내 24개 지역세무사회 정기총회는 말할 것도 없고 분기모임이나 동호인 모임인 골프 등산대회에도 참석요청만 해 오면 빠짐없이(행사가 겹치지 않는 범위)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가시적인 효과로 서울회가 주최하는 1박2일의 워크숍과 지난해 10월에 있은 문수산 등산대회에는 참여하는 인원이 종전에 비해 배가 넘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고 자랑한다. 회원들의 화합이 어느 때 보다 잘되고 있다는 실증은 전산법인 설립 때 출자한 회원 수가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또 회원들의 실질적인 도움으로는 회원들의 교육비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이는 교육연구팀에서 교재를 자체개발해 희망교육교재(전말정산) 책값 25000원 짜리를 7000원으로 다운시켰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경력직원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신규회원 가입회비를 자립할 때까지 일정기간 유예해 주겠다고 공약하였고, 1차적으로 실적회비가 현행 0.25%에서 0.1%~0.35%로 차등화 하는 안이 지난해 이사회까지 심의통과 한바 있지만 총회상정유보로 인해 실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해 새로운 사업추진계획은?

“다변화 사회에서 세무사들의 위상제고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등 사회 참여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둘 각오입니다.”

첫째, 각 지역회장, 임원들과 함께 불우시설을 많이 찾아 노력봉사를 몸으로 체험하는 한편 장학금 및 위로금을 지원하고 후원행사 등을 펼쳐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둘째, 현재 변호사에게만 주어진 조세소송 대리권을 세무회계 전문가인 세무사가 쟁취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셋째, 전자세금계산서 세액공제액을 현행 건당 100원을 300원으로 올리는 여론에 대해서도 전문가집단과 인상의 당위성을 연구해 국세청에 건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조세쟁송전문가 과정개설에 앞장서 11월말 제1회 수료생을 배출했다며, 수료생 59명 중 세무사가 32명으로 조세관련 소송에 대비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우선 2000만~3000만 원선의 소액재판 소송대리권을 세무사가 따 낼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세무법인 리젠은 불황가운데서도 선전이 돋보입니다. 그 비결은?

“젊은 세무사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마인드개선에 역점을 둔 것이 세무시장의 환경변화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언급했듯 리더십이 강한 면모만큼 처세에도 달인으로 통한다. ‘이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작심하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무법인 리젠에 몸담고 있는 세무사 7명은 프로다. 이미 세무사 시장 환경변화를 꿰뚫고 있는 이들은 2008년부터 기장문화에서 컨설팅문화로 전환시켰다.

세무법인 리젠의 홈페이지 사이트를 특화시켜 고객들이 찾아오도록 만들어 맞춤형 컨설팅을 고가에 서비스하고 있다.

리젠의 홈피는 다양하고 내실 있게 만들어져 고객이 사이트를 열게 되면 전화를 들게 되고 10명 중 8명은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돼 있다.
세무법인 리젠 사이트운영은 7명의 세무사가 ▲조세불복▲비영리 법인▲사업자▲양도·상속 듣 5개 사이트를 특화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회사 경리업무 아웃소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주창하며, 세무사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리젠의 세무사 7명은 40대가 2명, 30대가 5명으로 연봉 1억원대가 넘는 세무사가 절반 이상이다.

이 회장은 “수익이 안정적인 세무사는 월급제 보다 능력급을 선호하기 때문에 세무사들에 대한 보수도 능력급으로 예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서울지방세무사회 발전과 4000여 회원들의 친목 도모와 화합, 복지증진을 위해 앞만 보고 2년 동안 달려온 이창규 회장은 오는 5월 제2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있다.

재신임을 묻는 선거다. 몇몇 경합자들의 이름이 거명된다고 귀띔해주자 전혀 미동이 없다.

새해 소망을 묻자 “60년만에 찾아 온 백호(白虎)해에 모든회원들이 강구연월(康衢煙月)의 사자성어처럼 크게 화합하고 번창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대담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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