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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김종순 세무법인 세율 회장
[특별대담] 김종순 세무법인 세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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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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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아니면 ‘명품세무사’라도 되야죠"

"35년의 국세경험살려 세정발전에 기여 할 터"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양질의 고객서비스 제공
조사.법인 업무 ‘통’…7개 전문가 팀 정예화로 승부
맏형같은 소탈한 성격 후배들 “가장 닮고 싶은 선배”


정부가 경제환경 변화와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국세청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업무도 2011년부터 본격시행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새로운 제도도입은 납세협력비용을 줄이고 납세자 편의도모를 위한 것이다. 종래는 세무사기장업무가 감소되고 기장수수료 덤핑을 불러 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김종순 前역삼세무서장이 제2의 직장을 세무사로 택했다.

강남구 대치동 942-1 퍼시픽타워 5층에 자리한 ‘세무법인 세율’ 회장으로 취임한 그를 20일 회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회장세무사로서의 역할과 세무법인 세율의 비전, 차별화 계획을 묻자 “공식적인 인터뷰냐, 신참세무사가 뭘 알겠나. 아직까지 이렇다하고 내세울 것이 없으니 차나 한잔 하자”며 손사래를 친다. 약속시간에 쫓겨 바쁘다는 그를 억지춘향으로 붙들어 짧게 인터뷰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35년 간 국세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국세청과 서울지방청 조사국 근무 20년의 경력과 일선세무서의 법인업무 15년을 경험한 전문화 된 우수인재임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험난한 세무사의 길을 택한 그에게 앞으로의 비전과 CEO세무사로서의 역할분담, 나아가 세무사업계 기여도 등을 들어본다. / 대담 : 정영철 부국장

-변화의 시대 각오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경제환경 변화, 과세당국의 제도변화,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가치추구 등 다변화 시대에 홀로 선 기분입니다. 이왕 도전한 것이기 때문에 최고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최고가 못되면 업무영역의 차별화로 ‘명품세무사’라도 되어야지요.”

김종순 회장은 재임시에도 유능한 인재, 성실한 세무공무원으로 인정받아 선후배들로부터 함께 근무하고 싶은 사람으로 사랑받았다.

김 회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세무법인 세율에는 조세불복 및 양도 상속 증여세, 법인세 등 7개 분야 전문팀이 가동되고 있다”며“이미 포진되어 있는 전문분야가 잘 돌아가는지, 고객이 만족할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는 실현되고 있는지, 진행과정의 문제점은 없는지 챙겨서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쳐주는 역할이 아니겠느냐”며 반문했다.

덧붙여 그는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문제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절세와 경영컨설팅문제만은 혼자보다 팀워크를 활용해 토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집합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협의과정에서 멘토역할을 충실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임시절 조사국에 20년, 법인세과 15년 등 모두35년을 국세공무원으로 국가재정수입증대에 애썼습니다. 이제 입장이 바뀌어 납세자편에 섰습니다.

“징세의 목적이 뚜렷하듯 절세의 목적도 뚜렷한 것이죠.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향적인 방법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징세와 절세가 공정하도록 공정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세무사가 해야 할 공정한 역할 분담”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나치게 납세자편에서 일하게 되면 정당한 절세방법이 못되고 자칫 탈세를 조장하는 좋지 않은 방법이 될 수 있기에 건강한 세무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납세자입장에서 억울한 세금으로 인해 이의신청 또는 심사청구 등을 요구 할 때는 과세당국과 납세자간의 가교역할을 잘해 세정이 원활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 재임시절 가장 닮고 싶은 간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있다면?

“조사국 한곳에 오래 머물다보니 멘토역할을 많이 하게 됐고 그 자체가 사무적이 아니라 자연스런 분위기속에서 이뤄져 후배들에게는 인간미 넘치는 선배 또는 큰형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어 사석에서는 ‘형님’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격이 없이 지낸다고 해서 업무가 느슨해지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공사가 분명한 규율속의 형님-아우였기 때문에 업무능률이 오히려 배가 됐습니다.”

그가 재임시절 동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선배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후배들로부터는 존경을 받아온 사실을 주변에서는 아무도 부인하려 들지 않는다.

김 회장은 1년도 못 채운 역삼세무서장, 아쉬움도 남을 법한데, 근무기간에 연연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으면서 1등 세무서보다 명품세무서를 만들자며 후배직원들과 스킨십 행정을 펼치며, 격무에 지친 직원들과 함께 막걸리 잔을 기울인 일들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 회장은 은퇴한지 아직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끔 스킨십을 하며 막걸리를 마시는 꿈을 꾼다며 환하게 웃었다. 꾸밈이 없는 소탈한 웃음은 마치 소년 같은 느낌을 준다.

-신참 세무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앞서 말했듯 이왕 내친김에 최고의 세무사가 아니면 좋은 세무사가 될 것입니다.”

좋은 세무사라는 의미가 포괄적이라고 하자 “세무사로서 돈을 만이 벌겠다. 로펌에 버금가는 대형 세무법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보다 명품세무사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했을 뿐이라며, 큰 의미는 부여치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과욕은 절대 금물이라며, 어떤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주어진 임무, 즉, 원활한 세정과 납세자권익보호에 충실함으로서 35년간 국세청에 진 빚을 갚는 길이고, 나아가 세무사업계에 밀알의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알려지기로는 다른 세무법인에서도 모셔가기 위한 삼고초려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왜 ‘세율’을 택했는지?

“요즘 젊은 층에서는 ‘몸만들기’가 유행 아닙니까. 노병도 몸만들기 운동을 해야죠(웃음)-자신의 몸만들기는 자신이 해야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 내가 몸담을 곳을 찾다보니 여기로 온 것입니다”

김 회장은 스카우트 제의 없이 스스로 몸담을 곳을 선택했다는 말을 이렇게 길게 설명했지만 말을 재밋게 해줘 지루함이 없다.

세무법인 세율은 그동안 나름대로 몇 번 점검해본 결과 소수정예화 된 전문집단임을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분야별 특화와 팀웍의 조화가 돋보였다며 세율에 몸담은 배경설명을 칭찬을 곁들여 재미있게 해 주었다.

-평소 생활신조와 취미생활은?

김 회장의 대답이 너무 간편하다 “즐겁게 살자”가 생활신조라고 일러줘 머리를 꺄우뚱 해보이자 “자기가 자신을 아끼면 모든 것이 즐거워진다.”고 보충설명을 해 준다. 이해가 간다.

평소 소탈하고 남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 남에게 덕망을 얻고 존경을 받는 비결이 자신을 아끼는 가운데 즐거움이 생성됨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반반씩 좋아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김갑순 전서울지방국세청장을 동생으로 둬 늘 자랑스럽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형제간의 우애가 남다른 점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종순 회장은 경남 밀양출신. 홍익대 졸업. 일선세무서 법인세과, 서울청 조사1국1과장, 국세청 조사국1과장. 역삼세무서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세무법인 세율(02-552-8113) 회장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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