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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한마디] 안대희 후보자의 씁쓸한 퇴장
[거꾸로 한마디] 안대희 후보자의 씁쓸한 퇴장
  • 日刊 NTN
  • 승인 2014.05.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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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인사 청문회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전격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대법관 출신으로 거액의 ‘전관예우’ 시비와 함께 각종 세무관련 소송 대리 및 세금탈루 문제로 언론으로부터 ‘융단폭격’을 받다가 결국 ‘안대희의 대명사’인 청렴 이미지에 괜시리 흠집만 입은 채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만 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안 내정자의 낙마원인이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조세소송사건을 수임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어서 세정업무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더욱 뒷맛이 개운치 않은게 인지상정입니다.

기업의 세무조사가 올바로 진행되는지를 견제·감독하는 역할을 맡은 수장으로서 부적절하게 처신한 것에 대해서 굳이 잘잘못을 재론하지 않더라도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공직자이면서 양도세와 소득세, 증여세 등 국민의 기본의무를 회피하려 했다는 낮은 납세의식은 매번 청문회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였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예부터 ‘만인지상 일인지하(萬人之上 一人之下)’로 일컬어지던 국무총리의 위상에 걸맞는 도덕성을 지닌 ‘21세기 황희 정승’이 반드시 나오리라 믿으며, 행여나 앞으로 청문회에 나갈 때를 대비해 부디 떳떳한 처신과 품위를 항상 유지할 수 있는 나으리님들이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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