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총 10만채 공급부족현상 짭짤한 수입 인기높아
서울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내 초소형 아파트 59㎡의 월세가 220만원을 받는 등 임대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에 사는 김모씨(64) 부부는 노후 대비를 위해 인근 리센츠 39㎡(공급면적 기준 · 12평 · C타입) 두 채를 1년여 전 매입해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역세권에 직장인 수요가 몰려 매달 받는 월세만 각각 150만원씩 총 300만원이다. 매입한 뒤 집값도 두 채를 합해 6000만원 올랐다. 김씨는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데는 오피스텔보다 아파트가 낫다"며 "잘만 고르면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로 투자상품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역세권 초소형 아파트 임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연 평균 4~5% 수준으로 오피스텔(연 6~7%) 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월세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33~66㎡(10평대) 초소형 아파트는 향후 공급부족으로 가격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공급면적 33~66㎡(10평대) 아파트는 총 10만6465채로 1980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가 6만6788채였다. 초소형 아파트 10채 중 6채가 노후도가 심한 아파트란 뜻이다. 2000년 이후 지어진 초소형 아파트는 5467채에 불과하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150만여채 중 0.4% 수준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1~2인세대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확대되고 있지만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며 "초소형 아파트는 더욱 '귀한 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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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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