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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 순환출자 고리 1년새 107개→50개
대기업 그룹 순환출자 고리 1년새 107개→50개
  • 日刊 NTN
  • 승인 2014.08.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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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고리로 지배구조가 그물망처럼 엮인 13개 대기업 그룹이 1년 새 고리수를 107개에서 50개로 절반 넘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많은 순환출자 고리를 가진 롯데(51개)와 삼성그룹(16개)이 50개의 고리를 절단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중 순환출자(환상형) 고리를 보유한 13개 그룹의 지분구조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고리 개수는 총 50개로 집계됐다.

1년여 전인 지난 2013년 4월 107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인 57개(53.3%) 고리가 끊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순환출자 고리는 출자사와 피출자사 간 지분이 1% 이상인 경우만 집계했으며, 2013년 4월 이후 신규 추가된 고리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지난달 25일 시행된 신규 순환출자 금지법에 따라 대기업들이 기존 고리에 대해서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발 앞서 해소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은 고리를 가진 롯데와 삼성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롯데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 등으로 얽혔던 51개(2013년 4월)의 고리를 지난달 말 10개로 41개나 줄였다.

롯데는 각 계열사가 지닌 그룹사 지분을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인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에 몰아줘 출자구조를 단순화했다.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개의 고리를 가졌던 삼성은 1년여 새 9개를 정리하며 계열사 간 순환출자 해소에 나서는 한편 금산분리(산업자본과 금융의 분리)의 사전 포석을 뒀다.

삼성은 지난해 말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이 삼성카드 지분 3.81%와 2.54%를 삼성생명으로 넘기며 지분정리를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도 6월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주식 4.67%를 삼성전자에 매도해 2개 고리를 절단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삼성물산 지분 4.65%를 삼성화재에 넘겨 6개 고리를 추가로 끊었다.

7월에는 제일모직이 에버랜드 지분 4%를 삼성SDI로 매각해 2개의 고리를 끊었다.

동부는 동부제철→ 동부생명→ 동부건설→ 동부제철로 이어졌던 순환출자 고리 5개가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모두 해소됐다. 금융부문은 수직계열화 됐고 제철은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차(2개)를 비롯해 현대중공업(1개), 대림(1개), 현대(4개), 현대백화점(3개), 한라(1개), 현대산업개발(4개) 등 범현대가와 한솔(7개)은 순환출자 고리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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