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6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727조2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31%로 지난해 말 대비 2.87% 줄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23조8882억원에서 13조9624억원으로 41.5%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주가가 44.75% 하락하며 10대 그룹 상장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조선업 불황으로 현대미포조선도 33.15%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의 시가총액을 끌어내렸다.
롯데그룹은 28조6948억원에서 24조720억원으로 16.11% 줄어들었다.
상반기 내수 침체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7.4%, 10.2% 하락했다.
이 기간 두 기업의 주가는 모두 25% 이상 내리며 그룹 시가 총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한화(-10.23%), 삼성(-3.30%), GS(-3.22%), 포스코(-1.07%) 순서로 시가총액 감소율이 높았다.
시가총액이 줄어든 6개 그룹의 총 감소액은 27조1586억원이다.
반면, 한진그룹은 시가총액이 9109억원(23.96%)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 증가에는 한진과 한진해운홀딩스의 공이 컸다. 한진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73.23% 뛰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회사 분할 후 변경 상장하면서 70.96% 상승했다.
SK그룹도 시가총액이 8조4752억원(10.42%) 늘어나며 2위에 올랐다.
SK그룹에서는 SKC솔믹스와 SK컴즈가 각각 83.28%, 73.10% 오르며 10대 그룹 중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LG와 현대자동차도 시가총액이 5조원 이상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보다 138.99% 오르며 10대 그룹 소속 기업 중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그룹의 현대비앤지스틸도 주가가 70.16% 올랐다.
한진을 비롯해 이들 4개 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액은 20조8898억원이다.
총액 727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0.85% 줄어…증시 비중도 2.87%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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