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이 국회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연기된 그 다음날인 27일에 파격적인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하자 “역시 준비된 국세청장”이라는 환호성과 감탄사가 쇄도.
특히 국세청내 ‘서열 2위’인 차장 직위에 일반의 예상을 깨고 비고시 출신(7급 공채)의 김봉래 서울청 조사1국장을 ‘깜짝 발탁’하자 여기저기서 ‘신선한 충격’에 넋을 잃은 표정들.
더구나 1987년 군사정권 시절 국세청 차장으로 근무했던 추경석 전 건교부 장관 이후 무려 27년만에 비고시 출신의 차장 인선이어서 국세청내 약 97%에 달하는 非고시 출신 직원들에겐 그야말로 ‘신화(?)같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
아울러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지역사령관인 6개 지방국세청장 자리도 육사출신의 원정희 조사국장이 부산국세청장으로 과감히 입성하면서 이번 인사때 유임된 이학영 중부국세청장·안동범 대전국세청장·강형원 대구국세청장 등과 함께 4개 자리가 모두 비고시 출신들로 채워지는 大기록이 수립.
특히 이번 인사에서 본청 조사국장을 비롯한 서울청 주요 국장급 인사도 탕평 인사의 일환으로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경기·대구·호남 출신들로 골구루 포진되자 ‘능력과 평판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신임 국세청장의 인사철학이 그대로 실현됐다는 긍정적 평가.
세정가에서는 “최근 30여년 동안 이처럼 출신 지역과 임용구분을 가리지 않는 ‘파격 인사’를 여지껏 본 적이 없다”면서 “오는 9월 국감에서 그동안 선량들의 단골메뉴였던 ‘TK·행시 편중인사’라는 먹잇감이 사라지게 됐다”고 뼈있는(?) 촌평.
한편 일선 하위직 공무원들도 임환수 청장이 고위공무원 첫 인사를 통해 ‘희망 사다리’가 결코 공수표가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만큼 향후 9월 하순께 단행될 예정인 5급 사무관 승진인사때도 또다시 ‘통큰(?) 리더쉽’을 발휘해 주길 잔뜩 기대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