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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법인 하나 15년의 성장통은 反面敎師”
“세무법인 하나 15년의 성장통은 反面敎師”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4.10.08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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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대표, 조찬포럼에서 ‘하나의 굴곡’ 가감없이 공개
“조세연구소 짧은 기간 새로운 블루오션 안겨 줄 것”

평생직장 만들기 위해 역삼각형 구도 인력체계 구축

원펌 계속 유지하며, 성과급제도 병행해 사기진작

 

 세무법인 하나 최영수 대표가 ‘하나가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세무법인 대형화에 따른 성장통’을 조찬포럼의 주제로 들고 나와 대담하게 공개하는 용기를 보여 줌으로써 세무법인들의 상생분위기를 이끌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한국세무법인협회(회장 안수남)가 매달 개최하는 10월의 조찬포럼(제2회)에서 최 대표는 세무법인 하나가 2000년 3월15일, 세무사 4명으로 출발해 우리나라 최초(2003년5월)로 유한회사로 전환하는 등 15년을 달려오면서 겪은 파란만장한 굴곡의 역사를 가감 없이 대담하게 공개 했다. 뼈를 깎는 아픈 성장통을 반면교사로 삼아 리스크를 줄이자는 취지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무법인에 대해 장점은 몰라도 단점까지 드러내 보이는 용단성은 대단한 용기와 자신에 찬 의지, 희망적 비전의 보장 없이는 어려운 일인데, 최 대표는 그동안 겪었던 영욕의 속살을 모두 드러내 보이며, 공생의 메시지를 깊게 각인 시켜 주었다.

 

 ▶인적관리의 노하우=세무법인 하나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직원 100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본사에만 세무사 53명을 두고 있다. 지향하는 모토는 “평생 사랑하는 나의 직장만들기”다. 하나는 그 실현방안으로 올해 1월 부설 ‘조세연구소’를 설립했다. 조세연구소는 전 세무사 및 직원대상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조세법 강독을 권유하고, 택스이슈 및 조세심판과 조세소송에서 이기는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하나가 인력관리에서 실패해 고초를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고 꼭 같은 길을 답습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 예컨대, 고시출신 새내기 세무사를 뽑을 경우 같은 기수나, 대학 동기생을 뽑지말고, 서울대, 연고대 출신도 가능한 선택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세무사의 이직률 통계에서 보듯 경력 2~3년차가 이직률이 가장 높고 그중에서도 고시출신 세무사 및 대학 동기생 세무사의 경우 동반 이직사태로 업무에 차질이 생겨 낭패를 보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지적했다. 또 어쩌다 서울대 및 연고대 출신의 세무사를 뽑아 2~3년 교육에 투자해 보았자 결국 100%이직하게 된다. 한마디로 죽쑤 개 좋은 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는 오랜 실패의 경험을 거울삼아 서울대, 연고대 출신은 절대 뽑지 않고, 고시출신의 같은 기수와 대학동기생은 채용 않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하나는 인적관리 구도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08년 이전에는 임원- 본부장- 팀장세무사-근무세무사-세무사외 직원구도로 전형적 기업형태의 모델인 삼각구도 였다. 그러나 2014년 현재는 역삼구도 형태로 바뀌었다. 임원수가 제일 많고, 그다음이 본부장&전무-팀장세무사 선임세무사 순이며, 하부조직인 근무세무사가 본부장&전무 수와 비슷하고, 세무사 외 직원 수가 임원 수와 맞먹는 구도로 짜여 져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 기형적 구도를 보이고 있다. 대형세무법인을 이끌면서 터득한 하나만의 특징적 역삼구도인 것이다.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다. 오직 경영노하우에서 생긴 구도로 밖에 설명 할 수 없다.

 즉, 국세공무원 출신 중 사무관급 이상이 능력이 뛰어나, 투자한 만큼 효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그래서 하나는 사무관 이상의 경우 본부장&전무로 영입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팀장세무사는 국세공무원 20년 이상의 6급이하 출신을 영입하고 있다.

 세무법인 하나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2009년~2010년이었다. 세무법인에 세무사 100명시대를 열어 대형 회계법인과 로펌등과 당당히 맞서보겠다는 의욕이 역풍을 맞았다. 세무사 직원 모두 150여명이 넘다보니 관리체계에 허점이 생겼다.

식구가 많아 진 만큼 문제발생이 많았다. 상대적 처우개선에 불만을 품거나, 동기생끼리 뭉쳐서 집단 이직하는 사례가 많아 진통을 겪기도 했다.

 ▶영업망 관리 노하우=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원펌을 고수하고 하고 있는 세무법인 하나는 본점의 내실이 절대적이다. 때문에 지점을 최소화 하고 있다. 지점 소수정예화를 위해 현재 지점은 강남,관악, 부천, 의정부,  대구, 구미, 전주 등 7곳 밖에 없다.

 원펌과 병행해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원펌으로 인한 불균형해소를 위한 것이다. 능력있고 실력있는 세무사를 우대하는 한편 ‘원펌+경쟁체제 강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종전 팀장제 운영에서 사업부체제로 전환 운영되고 있다.

 ▶업무분장 체계화=세무법인 하나는 과거 관리체계 미비에서 파생된 리스크를 만회하기위해 보고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종전 담당자의 전결권을 선임자에게 보고하고, 또 선임자는 팀장에게, 팀장은 본부장, 본부장은 정기 주례 임원회의 때 대표에게 보고 하는 등 보고체계를 5단계로 하고 있다. 물론 담당자나 선임 팀장 선에서 전결되는 사항은 당사자가 끝까지 책임을 지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기위한 전략이다.

특히 하나의 업무분장 시스템에서 본받을 점은 업무관리 관련서식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주간업무보고 서식 ▲월간업무보고 서식 ▲상담일지 서식을 활용하고 있다. 서식 도입 후 시행착오나 리스크를 과감하게 줄일 수 있었다.

 ◆조세연구소 개소 9개월 시너지효과 확대

 ▶세무법인 하나의 비전=세무법인 하나 부설 조세연구소가 문을 연지 겨우 9개월, 연구 교육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규섭 소장을 필두로 허병우 총괄고문, 김종재 고문 한연호 부회장 등이 앞장서 ‘하나’의 발전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소된 조세연구소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문화행사의 날’을 설정해 실시하는 한편, 세무사 직원들의 자질향상을 목표로 매주 1,2회씩 내부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의 날은 짝수달 마지막 주 수요일로 정해져 있다. 이날은 직원들이 출근은 하되 영화 연극 감상, 독서, 공원산책, 취미생활 등 자유 시간을 주고 있다. 하나에 한번 입사하면 이곳이 ‘평생직장’이라는 사고를 심어주기위해 정년제를 과감이 없애 버렸다. 세무사의 경우 65세 이상이 되면 자진해서 성과급으로 전환해주고 조세연구소에 몸담아 연구에 매진하게 함으로써 평생직장의 꿈이 실현되게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조세연구소의 괄목할 만한 업적은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다. 현재 중소기업의 아킬 레스건인 명의신탁에서의 자유로움에 대한 연구논문을 집대성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고민’인 세무조사 사전대비 및 조세불복의 기각사례 왜 많은가? 등이 연구되고 있으며, 곧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멀지 않아 하나의 조세연구소가 세무업계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불러 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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