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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검찰조사…재벌家 자식들 '지탄의 도마위'
조현아 검찰조사…재벌家 자식들 '지탄의 도마위'
  • 日刊 NTN
  • 승인 2014.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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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동원 •범한판토스 구본호 •두산그룹 박중원 등 대표적 모럴헤저드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중인 항공기를 돌려세운 '땅콩 회항' 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결국 검찰에 출석했다.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위법성이 확인되면 기소는 물론 구속까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재벌가 자제의 비뚤어진 오너십과 어이없는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보면서도 예기치 않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극도로 몸조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재벌가 3∼4세 가운데 크고 작은 사건들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거나 법의 심판을 받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때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면서 특권의식만 강화하다 보니 제대로 된 현실감각을 기르지 못하고 심지어 기본적인 윤리의식마저 부족하다는 따가운 지적을 받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조카이자 신준호 푸르밀 회장 장남인 고 신동학씨는 2000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단속 경관을 매단 채 질주해 중상을 입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이밖에도 마약 복용과 폭행 등 잇단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며, 2005년 태국 여행 도중 실족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철원(45)씨는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최씨는 2010년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탱크로리 기사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폭행한 뒤 2천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주가조작으로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대에 선 LG그룹 방계 3세 구본호(39)씨도 재벌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구씨는 자신이 대주주인 물류업체 범한판토스가 은행에서 250억원을 대출받게 한 뒤 담보 없이 이를 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코스닥 상장사인 미디어솔루션의 인수과정에서 해외투자자들이 동참하는 것처럼 꾸며 시세차익을 혐의로 기소돼 2011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국적자인 구씨는 주식양도세 20억원을 내지 못하겠다며 소송을 내 최근 조세심판 청구소송에서 이겨 '검은 머리 외국인'에 의한 국부유출이라는 지적을 불러오기도 했다.

구씨는 LG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44) LIG 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42) 전 LIG건설 부사장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2천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2012년 기소됐다.

두 형제는 사기성 CP 발행을 주도한 혐의 사실이 인정돼 지난 7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중원(46)씨는 지난해 사기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인에게 1억5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다.

박씨는 앞서 2007년 코스닥 상장사인 뉴월코프를 자본 없이 인수하고도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처럼 공시해 주가를 폭등시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형 집행 중이던 2010년 12월 가석방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동원(29) 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올해 초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대그룹 3세인 정모(22)씨도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적발됐다.

고 정주영 회장의 손녀인 정씨는 서울 성북동 자신의 집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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