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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자구계획 1년만에 3조원 돌파…이행률 92%
현대그룹 자구계획 1년만에 3조원 돌파…이행률 92%
  • 日刊 NTN
  • 승인 2014.12.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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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박스·오일뱅크 추가지분 등 매각…7%p↑
내달말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한중일 3파전 양상

현대그룹이 자구계획 발표 1년 만에 3조원이 넘는 실행 성과를 올렸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22일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3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행에 옮긴 자구안 이행 규모는 3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행률은 92%에 달한다.

올해 10월까지 이행률이 85%였으나 최근 두 달 사이 7%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컨테이너박스 2만5016대를 추가로 매각해 662억원을 조달한 것을 비롯해 부산 용당 컨테이너야드(CY) 잔여 부지를 팔아 783억원을, 현대오일뱅크 지분 중 추가분을 매각해 288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현대그룹 측은 "1년이란 짧은 기간에 적극적인 자구 노력으로 90%가 넘는 이행 성과를 올렸다"며 "금액으로는 이제 불과 3천억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만 남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애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물류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를 직접 매각으로 돌리는 등 공세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해 자구안을 100% 이행할 경우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얻고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흑자경영을 이룬 뒤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일본계 사모펀드(PE)인 오릭스에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해 6천억원을 조달했고, IMM인베스트먼트에 LNG(액화천연가스) 사업부문을 매각해 9천700억원을 확보했다.

진행 중인 해외터미널 유동화로 1천500억원을 더한 것을 포함하면 사업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만 1조9천700억원으로 전체 자구안 중 3분의 2에 달한다.

컨테이너 기기 매각으로 1225억원, KB금융지주 지분과 부동산 등 자산매각으로 4509억원을 확보했고 현대증권 등 금융사의 매각방식 확정으로 2천억원을 선유입 자금으로 끌어들였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 117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973억원을 확보했다. 1년간 경영혁신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는 1225억원에 달했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함으로써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실행에 옮겼다.

애초 세운 자구계획 중 남은 부분은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과 남산 반얀트리 호텔 매각이다.

금융사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EY한영은 내년 1월 26일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현대증권 지분 36.9%이다. 업계에서는 5천억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증권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일본계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스트리트, 중국계 부동산·금융기업 푸싱그룹 등 3곳이 뛰어들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오릭스가 이번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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