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승진 여부에 촉각
이번 인사의 애초 관심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의 승진 여부였다. 그러나 이 회장이 지난 1일 “승진이 없다”고 말해 부회장급 2명 내외의 승진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자 및 금융 부문에서 각각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선 이 회장이 금융부문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금융부문을 아우르는 부회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자에서 세트 및 부품부문을 나눠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부품 부문 책임자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인사는 실적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예년하고 다를 바 없지만 항상 삼성이나 저의 인사방침은 신상필벌"이라며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하게 끔 발탁을 하고, 못하는 사람은 과감하게 누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올 4월부터 정기 출근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인사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인사 대상인 주력 계열사 30여개사의 40여명의 사장 중 올해 새로 선임된 김철교 삼성테크윈 (54,100원 1600 -2.9%) 사장, 윤순봉 삼성서울병원지원총괄 사장,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 4명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종중 삼성전자 DS총괄 경영지원총괄 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선임 1년차 사장이 12명 가량이어서 이들의 교체 가능성도 낮다는 게 삼성 안팎의 얘기다. 이밖에 전문경영인의 여성 사장이 나올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인사와 관련한 보안이 유지되고 있지만 이 회장의 최종 재가가 나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日刊 NTN(일간N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cy
다른기사 보기